ログイン 会員登録
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자그마한 꽃 상여가 아름답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900km의 강행군을 했다.
회사 동료인 김안섭 직장의 모친상 상가집을 다녀왔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회사 동료들이 찾아가는 길이다.
창원 귀곡동에서 출발해 진주로 대전으로 서울로 10명의 멤버들이 문상을 간다.
봉고버스 분위기는 문상을 가는 침통한 분위기가 아니라, 오랜만에 즐겁게 동료들과 어울려 나들이 나가는 기분이다.
술과 포도, 술 안주, 음료수, 등 먹을 것을 푸짐하게 싣고 고속도로를 내 달린다.
한참 가다보니 여자 하나가 선그라스를 끼고 흰색 아반테를 폼나게 몰고 간다.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포도와 맥주를 흔들어 보면서 까르르 웃는다.
나이들은 40대 에서 50대 까지 이제 중 늙은이 취급을 받는 나이지만, 모두가 같이 늙어가는 입장인지라 마음은 모두 20대이다.
유럽여행이야기, 일본 이야기, 미국 이야기, 태국 이야기, 모두 다녀 본 곳도 많다. 서울까지 천리길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서울에 도착해 물어 물어 아산병원에 도착했다.
고인에게 인사하고, 상주에게 인사하고 가볍게 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쉴 자리를 찾아 천호동 사거리로 나섰다.
현대백화점 천호동 지점에 차를 주차하고, 다른 차들은 다 내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시골에서 왔으니 봐 달라고 도리어 억지로 주차를 해 놓고, 여관방을 찾아 나섰다.
늙다리 열명이 여관방 구한다고 하니 완전히 외계인 취급이다.
웬 젊은이들은 그리도 많은지, 온통 머리에 빨갛고 파랗게 칠한 남녀 아이들이 가득하다.
우리에게는 선전 찌라시도 주지 않는다. 억지로 장환기 회장이 받아오기는 했지만 무슨 소리인지 모를 지경이다.
술집도 문전박대다. 나이먹은 사람들은 출입금지란다. 억지로 목을 빼어밀고 드려다 보았지만 별것도 없는 데, 들어서지도 못하게 한다.
여관도 안된다. 술집도 안된다. 그럼 앗 저 간판은 "남성전용 휴게실"이라 대표 두명이 어떤지 확인차 가 보기로 했다.
입구를 몰라 주변 아줌마한테 물어 겨우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여자애 하나가 카운터에 앉아 있다. 
남자들이 쉴만한 휴게실을 일단 구경해 보자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하니 황당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여기는 요 남성전용 전화방이여요"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셔요"
겨우 호프집에 허락을 받았다. 단 조건이 실내에는 안되고, 3층 베란다에 특별히 마련된 좌석에서 마시란다. 참,참, 참  환장할 노릇이다.
그래도 그나마 받아주는 곳이 있어 다행이다 싶다. 맥주로 목을 축이고 나왔다.
이제 쉴곳이 없어 난감하다. 
옆에 반가운 간판이 보인다. 24시간 사우나... 그래 그곳에 가면 쉴곳이 있을 거다.
우르르 사우나로 들어갔다.
욕탕은 다 비었고, 미지근한 물 담아놓은 곳과 옥탕이라는 곳에 물이 있는데, 하루종일 물 한번 갈지 않았는지 물 색갈이 누렇다. 그래도 어쩌랴 대충 샤워를 하고 휴게실로 들어섰다.
예전에 노숙자 합숙소를 연상하게 한다. 2층으로 마련된 침상에는 벌써 수십명이 시체처럼 즐비하게 누워있다.
자리를 삐집고 몸을 뉘었다.
발인이 6시라니 준비하고 나가려면 4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선잠을 자는 둥 마는 둥하고 나니 벌써 새벽네시다. 
컴컴한 곳에 모두가 벌거벗고 누워있는데서 일행을 찾아내기란 쉽지않다.
엉뚱한 사람 깨워서 눈총도 받아가며 일행을 찾아 모았다.
천호등 사거리는 새벽 4시 반인데도 많은 젊은애들이 아직도 술집에서 또 포장마차에서,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다. 밤을 잊은 젊은이들이다.
장례식장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발인하는 것을 본다. 상주들의 애통한 곡 소리를 듣고 난 후 경북 봉화 장지로 출발이다.
장의차가 날라간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우리 봉고차는 힘이 딸려 허겁지겁 쫓기에 바쁘다.
장지이자 김 직장 고향인 봉화는 정말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사과나무에는 사과가 주렁 주렁, 은행나무, 치자나무, 감나무 모든 유실수들은 가지가 쳐 지도록 많은 열매를 가득담고 있다.
붉은 색 토종닭들이 여유롭게 동네를 돌아다니고 개울가에는 맑은 물이 소리지르며 흐르고 있다.
꽃 상여가 준비됐다. 
상여가 나가고 우리는 간다.
상주는 손님들을 보내느라 정신없다.
그래 가자 창원으로 가자.
모두들 피곤할텐데도 누구도 피곤한 내색없이 활짝웃으며 일박 이일의 조문에  기분좋은 여운이 남는다.
역시 친구는 어려울 때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친구다.

hyserapina
2002-09-05 12:10:53

역시 친구는 어려울 때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친구다..

내게두 그런 친구가 있어 지쳐가는 삶안에서 때론 행복을 느끼곤한다..
回答登録

ダイアリ一覧

황당한 오늘 148 새로운 출발을 위해 38 2012년까지 569 따뜻한 방 31 차가운 방 10

アーカイブ

Kishe.com日記帳
ダイアリー コミュニティトップ 自分の情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