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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요한이와의 대화]

[요한이와의 대화]

저녁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요한이가 너무 말을 듣지 않으니 일찍 집에 들어와 아들교육에 힘을 쓰라는 이야기다.
옆에서 요한이가 "왜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이르느냐"며 빨리 전화를 끊으라고 계속 큰 소리를 내는 것이 수화기를 통해 들린다.
평상시와 같이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다 되었다.
요한이는 자는척하고 이불을 쓰고있다.
"자는 척하면서 문제를 피하려는 것은 비겁한 행동 이야"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인사를 한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 내가 얻은 결론은 절대로 요한이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한이는 내 아들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하나의 소중한 영혼을 내게 맡겼으니 이 영혼이 올바로 클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것이지 하나님의 귀한 손님에게 내가 무엇을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어떻게 그 흔한 올챙이 한마리도 만들지 못하는데 하물며 소중한 영혼을 가진 사람을 만들수 있는가?
내 아들이기 이전에 요한이는 우리에게 가장 귀한 손님이다. 손님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러나 단 한가지 우리가 경험한 것을 알려줄 필요는 있다.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니, 이제 12살이 된 요한이에게 강요하는 일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개개인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을 주었다. 그러니 당신이나 내가 요한이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 누구를 위해서 내가 희생했다라는 오만한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대충 이런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오늘 아들과 에미의 논쟁은 김두환이에 대한 것으로 시작됐다.
테레비에서 김두환 연속극을 시작하면서 꽤나 영웅으로 만들었던 모양이다. 요한이는 그것에 그대로 빠져들었다.
그런데 요한이 엄마가 "김두환은 깡패일 뿐이고, 테레비에서는 사실보다는 만들어진 이야기이니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라고 이야기함으로 논쟁이 시작됐다.
결국 둘은 목청을 높였고, 내게 전화를 한 것이다.
내가 결론을 내 주었다. 
주먹을 쓰는 자는 주먹으로 망하고, 복수하는 자는 복수를 당한다.
약한자가 복수를 꿈꾸지, 진정 강한자는 용서할 줄 안다.
테레비에서 방영하는 연속극은 진실일 수 없고, 진실은 역사속에 그대로 있을 뿐이다.
많은 사학자들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테레비에서 그래도 진실에 가까운 것은 다큐멘타리나 교육방송에서 나오는 정도인데 그나마 가공된 것들이 많다.
따라서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가 과연 힘이 없어서 로마병정들에게 채찍으로 맞고, 따귀를 맞으며 치욕을 당하고 침뱉음을 당하고 가지관을 쓰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것인가?
아주 하찮은 미물들을 몽땅 쓸어 없애는 것은 손쉬운 일이지만, 이들을 올바로 키워나가기 위해서 용서하고 용서했다.
바로 강한자만이 용서할 수 있다.

김두한의 진짜 스승이 누구야? 요한이가 잠들기 전에 물어본 마지막 질문이다.
연속극에서 김두환의 스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다.
깡패의 집단에서는 스승이 없다. 오직 강한자만이 살아 남는 동물의 세계와 같다.
요한이는 이내 잠들었다.
요한이가 원하는 답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아는 수준을 알려줄 필요는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모두 올바른 것은 아니다. 단지 내 경험으로 그렇게 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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