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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아무도 들르지 않는 이곳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는 현실
대답없는 많은 쪽지들
가을비가 처량스럽게 흩 뿌리고 있다.
머릿가에서 맴돌며 나를 귀찮게 굴던 파리를 낚아 챘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한쪽 날개를 떼어내고 바닥에 던져 놓았다.
아직 자신의 한 쪽 날개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지
한쪽 날개로만 바닥에서 맴을 돈다.
잠시 후에는 익숙하게 뛰어 다닐 것이다.
언젠가는 날아 다녔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채 말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이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무도 평범한 사람은 없다.
모두가 평범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평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그 사람을 알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가 평범할 것인가?
내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단 한사람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나를 지켜보고있다.
나는 평범하다. 그러나 그가 나를 볼 때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그 또한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우리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그져 바라만 보고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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