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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아무도 보지 않지만

일기라는 것이 원래 혼자만 보는 것이었던가?
혼자서 돌아보면 정말 "아! 아름다운 시절에 아름답고 멋진 생각이었다"라고 감탄할 글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감상적일까?
어쨋건 난 기쁘다.
지금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정말 나 혼자만의 일기장이지만, 결코 나를 감추지 않았다.
사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이 씁쓸한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기에 외면하지 않겠다.
또한 봐 달라고 매달리지도 않을 거다.

그러나 난 기분이 좋다.
바로 이곳을 통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나를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는 한 사람을 안다.
그의 이름도 생김 생김도 모르지만 나를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오늘 메일로 답장을 보냈다.
내일 다시 메일을 보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다시 또 큰 나무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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