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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주남 저수지에서 철새들의 운무

물론 내 일기에서 멋진 주남 저수지 철새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처제와 팔짱을 끼고 저수지를 병풍퍼럼 감싸고 있는 갈대 벽의 길을 걸었다. 물론 철새들은 얼음 위에서는 발이 시러워서였는지 몇 마리 없었다.


도리어 저수지 옆에 논 밭에 날개를 드리우고 따듯한 겨울 햇볕을 즐기고 있다.


바람이 갑자기 몰아친다.


서둘러 차로 돌아갔다. 그러자 철새들의 운무가 시작됐다.


재빨리 카메라를 들었다. 그러자 그 철새들은 약속이나 한 듯 바닥에 눌러 앉았다. 잠시 기다려도 이녀석들은 약속이나 한 듯 꼼짝하지 않고 있다.


다시 차로 들어서자 나를 놀리듯이 이들은 날아 올랐다.


나는 다시 카메라를 집어 들려다가 말았다.


분명히 저 놈들은 내가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내려 앉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그 멋진 철새들의 운무를 사진에 담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엄마는외계인
2009-12-22 13:21:51

^^ ㅎㅎㅎ 철새는 다음을 기약하세요~~
빨간 코트님은 처제?? 사이가 좋으시네요^^
철나라
2009-12-22 18:41:20

맞아요 처제랍니다.
요즘 바람 피우는 법 가르치고 있어요.
평생 너무 순진하게 살아와서 불쌍해요. ㅎㅎ
유키
2009-12-23 09:22:41

사진 찍는것을 무척 좋아하시나봐요.
각도가 예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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