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20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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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빨간줄
2009-12-28 08: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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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외계인
2009-12-28 1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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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2009-12-29 1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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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렇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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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2009-12-30 14: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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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웃음밖에 안 나와요..하지만 참 대단하세요. 그렇게 하란다고 군말없이 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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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아침에 이부자리 속에서 명령을 했다.
본인은 부탁이라고 한다.
쌀 자루에서 쌀을 세컵 반을 떠내어 깨끗하게 씻으란다.
세번을 헹구어야 한단다.
그리고 냉장고에 씻어둔 좁쌀을 꺼내어 섞으란다.
잘 골고루 섞었다.
그 다음 전기 밥솥을 꺼내 거기에 쌀을 옮겨 담으라고 한다.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
지난 저녁에 비운 밥솥에 아직 진득한 밥 찌꺼지가 조금 있었다. 나는 그것을 깨끗하게 행구어 낸 후 쌀을 담으려 했다.
아내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찝찝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아내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알았으니 그냥 있으라고 했다.
그러자 행주가 도리어 지저분하니 그냥 하라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 내게 짜증을 냈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쌀을 옮겨 담고 물을 맞추었다.
아내는 손가락을 넣어 정확하게 하라고 한다.
되었다고 하자 다시 확인을 하러 왔다.
손이 작은 나의 손가락 매듭을 착가했는지 가운데 손가락을 넣어 맞추라는 데 왜 다른 손가락을 넣느냐고 한다.
가운데 손가락이 맞다고 했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화장실로 갔다.
그 때 내가 실수를 했다.
그래도 밥솥을 헹구고 밥을 해야 하지 않아?
아내는 내게 뭘 모르고 우겨댄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대로 참아야 했다.
한 십여분간 아내의 말을 무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아내는 아침 밥도 먹지 않고 교회로 가 버렸다.
나는 이렇게 반성문을 쓰고 있다.
난 잘못한 거야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은 잘못을 한 거야.
에휴휴 먹고 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참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