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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이었다. 독일군과 싸우는 중이다.
기차를 타고 이동 중인데 기차는 증기기관차였다.
역 근처에 우리 부대가 있는데 독일군들이 앞에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내 앞에 있는 우리편이 독일군이 오는데도 총을 쏘지 않고 우물쭈물 한다.
나도 뒤에서 그냥 상황만 살피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옆으로 뛰어나가 총을 쏘았는데
총 소리도 별로고, 피 튀기는 것도 별로고,
그냥 싱겁게 독일군들이 모두 항복을 했다.
포로와 아군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누가 포로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안된다.
포로를 싣고갈 기차가 온다.
내가 지휘관에게 물었다.
포로들을 줄을 세워야되지 않겠느냐고 하니,
지휘관은 그냥 놓아두는 것이 문제가 없겠다고 한다.
몇몇 동료들고 커다란 축대 아래에 누웠다.
그런데 이 축대가 아주 재미있게 생겼다.
누워서 바라보면 그저 평범한 돌 무더기들이 쌓여져 있는 모습인데
조금 떨어져서 그 곳을 바라보면
2단으로 쌓아놓은 축대인대 면이 아주 바둑판처럼 평평한 것이
경사가 거의 60도 이상 되어 보인다.
그리고 그 평평한 축대 위에 크고 작은 돌 들이 골고루 흩어 놓아져 있다.
참 신기하고 이상하게 보이는 축대였다.
다음에 사진을 찍어 놓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열차를 타러갔다.
한 장교같은 친구가 내게 수첩을 전해 준다.
낡은 수첩이지만 그것이 나의 경력 등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증명서 같아 보인다.
열차에는 동료들이 있다.
서류를 꺼내 보려고 하는데, 열차 안이 어두워서 글이 보이지 않았다.
주머니에게 이것 저것을 꺼냈다.
열차 한 구석에 음료수인지, 빨래 세재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들이 놓여져있다.
옆에 있는 동료가 누군가를 가리키면서 지성테크에서 페인트 도장을 하던 친구라고 알려준다.
나는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고생 많지, 저 사람들에게 비하면 우리는 정말 성공한거야.
이렇게 군인으로 있어도 편하고, 아니면 회사로 돌아가서 그냥 정년퇴직 때까지 버티면 되고,
걱정할 것 하나도 없지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꿈에서 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