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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오늘은 쉬는 날이다.
삶은 조개 잘못 먹고 이틀 동안 설사를 했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나은 편이다.
강아지가 똥 치우라고 창문을 두드린다.
요즘 미용실에 데려가지 않으니 완전히 털 뭉치가 됐다.
비가 온다.
사람들 사는 것이 보인다.
참 그들을 보며 나를 볼 때
아내의 말대로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글세 이렇게 추운 겨울에 보일러도 고치지 않고 그냥 버텨낸 것이 복인가?
한 겨울 차가운 물에 머리를 감고
툴툴 털어내고 나오는 우리 집 식구들의 건강함을 자랑하는 것이 복인가?
아뭏든 그렇게 겨울은 갔다.
촉촉히 봄비가 내렸다.
꽃 샘 추위가 끝나면 창원 대로에는 화사한 꽃 길로 변할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서 차 앞에 카메라를 장착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멋진 대로를 올해는 잘 찍을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