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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내가 좀 일찍 일어났거나 깊이 잠들었으면 시경님을 보지 못할뻔했다.
잠이 무지하게 와서 자고 있는데
성시경이란 이름에 눈이 번쩍 떠졌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따라부르지는 못햇지만 이러다 내목소릴 잃어버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어떻게
시경님을 볼수 있었다. 제3회 휴먼대상? 뭐 그딴 거에 초대되어 겨우 3분 남짓한 노래를 들었지만 시경님은 여전히 멋 있었다..까만 외투(트랜치코트였던가?)에 어두운 셔츠. 시경님의 코디의 실력은 좋다. 시경님은 옷을 자기입으로 막입는다 하셨다. 그런데 무대의상은 고급스럽고 댄디하니 기히 시경님의 코디들은 실력이 출중하다...ㅎㅎ 옷을 못입어도 소화를 자하는 건 그 받쳐주는 기럭지 덕분 아니겠는가? 간만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 동생이 다녀갔다. 배부른 내 드폰이도 돌아왔다. 동생이 롯데마트에서 초밥을 사다줬는데 그런대로 맛있었다..
머리가 가렵다고 했는데 머리를 감겨주었다. 이러니 내눈이 높아지는 것이다. 과연 누나의 머리감겨주는 동생은 내동생밖에 없을것이다. 밥먹여주는 동생도.
과연 세상의 어떤남자가 내가 아프다고 내 머리를 감겨줄까? 내 발톱을 깍아줄까? 일일히 신경써주며 챙겨줄수 있을까?
동생이 결혼하면 난 무지 못된시누이가 되거나 아주 좋은 시누이가 될것같다. 나한테 잘해주듯 잘해주면 샘이 날것 같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아내에게 참 잘하겠구나 싶기도하고 그런면에서 내동생이랑 결혼하는 여자는 남편하나는 잘 두겠다...ㅎㅎ
순미언니가 이상형을 내동생같은 남자로 정하고내동생 같은 남자가 아니면 보지도 말라고 했는데... 과연 오빠같은 내동생 태근이를 닮은 남자가 있긴 할까? 운동화 끈 묶어주고 머리감겨주고 밥에 반찬올려주고 먹여주는 발톱도 깍아주는 그런남자가?
무한님이 그랬는데 아빠같이 살뜰하게 챙겨주는 그런남자는 없다고,,,
키크고 등이 넓고 생활력강하고 줏대,주관,소신이 강한 자기여자한테 한없이 다정한 고아고 돈많고 명짧은 남자 어디없을까? 나는 눈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