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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패닉상태에서 일기를 다시 써 내려간다. 이럴때면 정말 당황스럽다. 하지만 좀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감정을 많이 담기 위해 한번의 실패를 추스릴 줄도 알아야한다.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쓰기로 한다.
달콤하고 기분좋은 나른한 꿈에서 깨고 나면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서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허탈하기하다. 두 별을 만나고 온 이렇게 깨어서 이일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모든 게 꿈이 아닌가 싶어 허무하기도 하다.
하지만 녹음으로 남겨놓았으니 추억은 되새길 수 있겠다.
어쩌면 두 번 다시는 못 갈 공연이라 나에게는 두번 다시 없을 기회라서 가지 못할까 눈물을 흘리고 속상할 정도로 그렇게 간절했나보다.
사실 자격증 공부를 하고 합격해서 취업을 하게 되면(어떤 지역으로 취업하게 될지 취업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이런공연을 볼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이 정말 내 생애 마지막 공연이었다. 그렇게 아프고 힘이 들면서도 꼭 가야한다. 가야한다 외치며 할머니께 떼를 써 퇴원해서 간 보람은 있었다. 확실히.
요즘 아프고 난 뒤에는 밥을 잘 못 먹는다. 약 때문에 그런건지 밥만 먹으면 토하기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을까 고민을 했다. 공연에 가려면 힘을 내야기 때문에 밥을 먹었다. 약도 먹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채했는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약도 먹어야하고 공연 보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당뇨약을 먹고 있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
점심을 먹었다. 점심 때는 라면이 나왔는데 나는 원래 면종류라면 환장하는 그중에서도 라면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라면을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그리고 양치질을 하다 그나마 먹은 것 마저도 토해버렸다. 차라리 시원했다.
같은과 언니들이나 선생님이 내 얼굴이 달덩이가 되어서 돌아왔다고 했는데 나는 왜 먹지 못하는데도 살이 찌는 것일까. 나는 청순가련이고 싶다.
그렇게 토하고 난 뒤 안되겠다 싶어서 물 한 모금도 되지 않고 저녁을 먹고 싶지 않았다.
개발원을 나섰다. 다섯시 이십분 쯤. 버스는 드럽게 늦게 왔다. 한 여섯시 쯤 왔나?
버스를 타고 대전무역전시관 정류장에 내려 대전무역전시장 앞에서 보리차를 한통사고 들어갔다.
탈진해서 쓰러지면 안되니까.. 다행히 그럴일은 없었다.
내가 예매한 마열은 자리가 정말 좋았다. 대형화면이 있고 무대쪽도 가까워서 근거리에서 시경님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뜨고 설레고 감격스럽고 만감이 교차했다.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중년남자분이 내옆에 있던 젋은 아가씨와 내가 같이 왔냐고 물어보셨다. 아니라고 각자 서로 혼자왔다고 말했다. 그러면 자기와 자리를 바꾸자하셨다. 자기 딸과 아내의 자리가 따로 떨어져 있어서 그런다고 다열이라서 더 좋을거라고 하셔서 살짝 솔깃했지만 그대로 앉아있었다.
결국 다열은 그아가씨 차지 되었고 중년 남자분은 내 옆에 앉으셨다. 나는 따님하고 아내분께서 성시경을 좋아하시나봐요? 라고 여쭤보았다. (왜 여자라면 무조건 성시경 때문에 왔다고 단정짓게 되는 걸까? 정현언니때문에 왔을수도 있는데.. 정말 편협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됨).
중년남자분은 그렇다고 아내랑 딸이 공연 보러 오는 걸 좋아해서 사실 박정현이 누구인지 성시경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운전을 해야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와 있다고 하셨지만 내 눈에 참 다정하고 멋진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족끼리 이런 공연을 보러올 수도 있구나 부러웠다. 나는 다정하고 자상하고 개방적이고 쿨한 아버지를 가진 그 이름모를 아가씨가 부러웠다.
나는 평소에 그런 아버지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목사님을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여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던 공연이 시작되었다.
노래 제목을 잘 모르겠지만 슬픈 멜로디가 흐르고 성발라와 박요정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담긴 노래가 흘러나오고 대형화면 속 무대 커텐 뒤 노래하고 있는 시경님과 정현언니가 등장하자 마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정말 들뜨고 좋은마음에 나도 소리를 질렀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폐렴의 여파로 내 목소리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듀엣 노래가 끝나고 시경님이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로 노래를 하기 시작하셨다. 요즘 버닝되어 듣고 있던 3집 후속곡 '외워두세요'였다. 아 얼마나 기막힌 우연인가? 이 노래가 두번째 곡이 될줄이야... 정말 시경님하고 난 인연인가보다 싶었다. (지나친 자기 해석 워어,,) 쭉쭉 두사람의 감미로운 발라드가 흘렀다.
시경님의 부른 정현언니의 '오랜만에'와 정현언니가 부른 시경님의 '내게 오는 길'은 조금 특별하게 와닿았다. 둘다 가창력은 알아주니 말할것도 없고 '네게 오는길이 이렇게 화려해질수도 있구나 싶었다. 원래 나직하게 속삭이다가 마지막 터져나오는 시경님의 '내게 오는길'을 좋아했는데 정현언니가 부른 '내게오는 길'도 좋았다. '오랜만에'는 중간가사를 듣고 알았다. 친구인가요? 추억인가요? 라는 가사 때문에..
실제로 본 정현언니는 방송 그대로 역시 예쁘고 귀여우셨다.
시경님은 음.. 귀엽고 순하고 착하게 생기셨다. 승현 오라버니께서 '에이 못생겼구나' 하셔서 나는 '아니에요 잘생겼어요' 발끈했다. 나는 남자 얼굴은 오지헌, 박준형,정종철,오정택만 아니면 될정도로 신경쓰지 않으니까. 그냥 부담스럽지 않게 잘 생겼다고 해두자. 나는 안경발인 남자를 좋아한다. 대표적으로 유재석, 성시경, 뽀로로(응?) 가 있다.
둘이 함께 한 발라드 무대도 좋았지만 빠른 곡 무대가 더 좋았다.
시경님이 그렇게 춤을 잘추시는지 그렇게 잘 노느시는지 미쳐 몰랐다.
정현 언니는 귀엽고 깜찍했다. 뮤지컬을 보는 듯 이야기 형식의 무대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특히 버스정류장에서 서로를 탐색하며 가까워지는 남녀를 연기했을때
그 뒤 불려진 시경님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와 정현언니의 '치카치카'(방금 검색해보고 제목을 알았다.) 가 너무 귀엽고 예쁘고 설레었다. 방금 시작한 연인의 동상이몽을 그려서 참 좋았다.
나도 연애를 하고 싶어질 정도로.
'치카치카' 무대에서 시경님의 하얀가운에 머리에 헤드캡 아주아주 귀여워서 까무랄 칠뻔 했다. 아 시경님도 귀여울 수 있구나. 어설픈 댄스도 귀여웠다.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정말 좋았는데'는 담담하면서도 그래서 더 짠하고 애절하게 느껴졌다. 시경님 7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이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곡이다. 아마 이별한 솔로들은 더 없이 아프기도하고 헛헛하기도 햇겠지.. 나는 모태솔로인데 왜 이렇게 이별 노래가 슬프고 막 가슴저리는 좋은건지...
여자는 여자나 여자 연예인을 바라볼때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괜한 질투와 시기 괜한 미움과 얄미운 시선을 보내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하나는 아 부럽다 저렇게 되고 싶다. 정말 예쁘고 멋있다. 매력있다라고 우러우러 보게되는 시선이 있다.
정현언니는 단연 후자였다.
정현언니는 내가 가지고 싶은 여자의 향기 (매력)를 다 지니고 계셨다.
남자들의 동점심을 유발하는 청순가련함, 무대위에서의 자신감, 도도함, 세련됨, 당당함, 말투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귀여움, 깜찍함, 춤추고 노래할때 뇌쇄적인 섹시함. 정말 내가 가지고 싶은 여자의 매력을 다 지니고 계시구나. 동경의 시선으로 보게되는 정말 노래하실 때는 입을 벌리고 넋을 놓고 듣게하는 보게하는 힘이 있으셨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를 들으며 전율을 느꼈다. 어쩌면 저렇게 잘할까...
시경님의 말대로 정말 짱이었다.
시경님은 정말 정말 알수록 매력적인 가수고 매력적인 남자다.
춤 출 때는 귀엽고 노래 할 때는 더 없이 편안하고 달콤하고 젖어들고.
비트가 빠르고 센 노래를 할 때는 터프하고 섹시하고. 아 수컷이구나..
정현언니가 '우연히'를 부를 때 부터 일어서서 정말 이때는 모든 관객들이 다 일어나 춤추고 놀았다. 물론 내옆에 있던 중년 아저씨는 벌쭘하게 서서 박수만 치고 계셨지만.
'붉은 노을'과 '미소천사'를 을 부르고 나서 이때 하얀반짝이 상의에 선글라스가 정말 센스 대박이었다. 그리고 박진영의 '스윙베이비'를 정현언니와 함께 춤추면서 엔딩하는 땀에 찬 얼굴과 목은 그렇게 섹시하게 보일수 없었다. 아 이 남자 매순간을 최선을 다하는 구나 싶었다. 내가 이렇게 멋있는 남자를 내꺼으로 만들 자격이 있나 싶어졌다.
어떤 곰이 저렇게 댄디하고 핏트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유머러스하고 키크고 멋있을 수 있는지 아마도 자신을 곰이라 칭하는 시경님은 겸손이 지나치신 것 같다. 그럼 더 재수없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남자 안티가 많은가 보다. 그래도 난 좋다.
마지막 곡으로(정현언니와 시경님의 FAKE) 정현언니와 락큰롤 대디 임재범이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불렀는데. 임재범, 김범수랑 부른 건 들어봤지만 나는 임재범의 부른 묵직하면서도 거친 목소리의 원곡을 제일 좋아했다. 가사내용에도 맞는 목소리기하고. 시경님의 목소리에 실린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애절한 느낌이었다. 정말 좋았다. 원곡 다음으로 좋아하게 될듯.
그 곡이 끝나고 무대위의 커튼이 닫쳤다. 사람들은 앵콜을 연호했고 나는 설마하면서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아쉽게 여기서 끝나지 않겠지 싶었는데 한참을 앵콜을 연호하고 커튼이 다시 열린면서 시경님과 정현언니가 팝송을 부르셨다. 정말 그게 마지막이었다.
나는 여러번이나 염원했던 내 로망 내 별 시경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예쁘고 귀여운 요정 정현언니의 얼굴도.
그렇게 또 한번 나는 꿈을 꾸었다. 한겨울 밤의 따뜻한 봄 같은 꿈을. 또 그런기회가 올까? 그렇게 나에게 추억하나르 만들어 주고 별들은 돌아갔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내가 정말 아주 많이 좋아하는 그 둘 별의 노래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날 만큼은 정말 춥지않았고 손에 땀이 차서 장갑을 벗을 정도였으니까. 외롭지 않았고 즐겁고 행복했다.
고마워요. 대전에 와주셔서 시경님, 정현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