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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 당뇨병환자들은 음다, 다식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것인지 밤바다 나는 배가 고프다. 견딜수가 없다. 그렇다고 맛없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는 싫다. 살도 요즘 부적 찐거 같은데 큰일이다.. 먹고 싶은 거 많은데 기회비용이 든다. 막상 청양읍내에 나가면 다먹지도 못하고 들어온다. 그게 억울하다 미치게 먹고 싶었는데 메모도 해놓았는데 목먹고 들어올때 내위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기회는 자주오지 않는다. 맛있는 것을 먹기엔 읍내에 나가기도 어렵고 나갔다가 먹을것을 사오면 할머니께 한소리를 들어야한다.
어제 태근이가 알바를 갔다와서 먹을것이 생기려나 기대했던 내가 한심했다. 동생은 집안 살림을 보태어보겠다고 그 힘든용양일을 하면서도 알바까지 뛰는데.
남자를 만나도 왜 이렇게 허전하고 허기지고 외로운지 모르겠다. 아니 안다. 나는 그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다.
그 남자가 다시 만나자고 문자로 연락해왔다. 아마도 양어머니의 끈질긴 설득과 독촉으로 인해 그런것 같다. 할머니와 할머니의 질부의 닥달도 한몫했을거다. 그래서 이번주 일요일 양어머니와 사촌형 그 남자가 온다. 청양에.
그냥 귀찮다. 몸도 아프고 하필이면 그날이라서 더 아프다. 난 그남자를 만나도 그만 안만나도 그만이었다. 그래서 그문자를 받았을때도 조금은 어이없긴했지만 괜찮았다. 아프지 않았다. 목사님과 사모님 광훈이 오빠 말대로 좋은 배우자를 하나님께서 주실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이왕이면 넓고 긴남자로.
울 시경님과 정엽같은 스타일로. 시경님하고 정엽이 너무 좋다.
그 남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면서 답답하고 팍팍한 일상의 탈출구이자 잠시나마 대전시내를 구경할수 있는 집을 나갔다 들어올수 있는 돈을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을수 있는 통로였을 뿐이다.
그 남자하고 헤어진뒤 그러니까 그남자에게 헤어지자는 문자를 받고 아쉬었던 것은 그것뿐이었다. 더 이상 대전에 갈 명분이 없다는 것 돈을 쓸 핑계될 대상이 없다는것.
그래 어차피 정엽 시경님은 내꺼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니까.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스토커로 끔직한 사생팬으로 기억 되기 싫다. 사생팬들의 똘끼와 객기 만용과 능력(10만원에 택시를 빌리고 공항검색대를 뒤지고 하는)이 부러울때도 있었으나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시경님은 많이 외로워하시는거 같던데 라디오에서 외로워 죽겠다고 토로를 하신다. 빨리 좋은여자를 만나셨으면 (신승훈과 김건모처럼 외롭게 늙어가시면 안된다. )힘드신가보다 알렉스는 지만 연애하고 시경님에게 좋은 여자좀 소개시켜주지... 이대목에선 어쩔 수없는 질투와 걱정이 공존하곤한다. 내가 아니라 다른여자가 시경님의 여자가 될수 박에없는 현실이 나를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그래서 할머니의 뜻대로 이 무난한 남자와 만날 것이다.
이남자 날 좋아한다고 양어머니한테 말했다고 한다. 그래 작은아버지와 작은 고모부가 난 별로 예쁘지 않아서 남자가 도망갈거라고 했는데 도망가지 않은게 어디인가? 그리고 이 남자와 결혼하면 집에서 벗어날수 있다. 고모와 고모부의 직장 구하라는 스트레스도 안 받을거고. 이제 5월 그 남자가 9월에 결혼하자 했으니 결혼 준비하고 뭐하고 그러면 시간은 훌쩍 흘러가 버릴것이다. 나는 그냥 의미 없이 흘러갈 것이다.
드라마 공모했는데 이번에도 안되면 다음뻔에 더 도전해야지.
할머니께서 내 아기들(내 책)을 불 태어 버린다고 하셨다. 하 정말 안된다고 했다.
결혼하면 새 보금자리가 생길텐데.. 그 남자가 붙박이 벽장으로 내 책장을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다. 내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했던 서재가 생기는 것이다. 종망이 오빠 말대로 결혼을 하면 상대의 능력을 ㅇ이용해 내꿈을 이룰 수있다고 그런 여자들이 꾀 많다고 했다. 나는 글을 쓰고 싶고 내 글이 TV화면에 배우들의 연기로 현상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럼 조금은 허한 내마음이 채워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