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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욱해서 죽으려고 교회앞 다리까지 가야했는가? 정말 짜증이 솓구친다.
나는 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끌고 왔는가?
정말 싫었다. 정말 싫다. 그 멍청한 남자가 아무 생각없고 사리분별 이성 적극성 진취적이지 못한 무지함이.
그리고 그렇게 만든 그 비상식적인 그 집안도.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자는 .
할머니가 왜 당뇨가 있다고 말했냐는 잘못이라는 말이 정말 화나고 속상했다.
당뇨에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린거 아닌데 엄마도 내가 잘못해서 돌아가신것도 아닌데.
할머니도 고모도 내 잘못이라고.
전적으로 내 편이 되어 줄 수는 없었을까? 아픈것도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엄마가 죽은 것도 네가 당뇨있는 것도 네가 그렇게 말한 것도 네 잘못이 아니라고. 오히려 이해 못하는 그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그 집안사람들이 잘못인거라고 오히려 잘된일이라고. 네 잘못으로 파혼한게 아니라고.
그렇게 그 이상한 남자에게 날 보내고 싶으신걸까?
딱 이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 아버지는 갈 곳이 없던 것이었다. 집에도 일하는 곳도 친구도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그런 선택을 하실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사모님께서 네 잘못이 아니라고 넌 솔직했던거라고 내가 교회가서 하소연 할 수 밖에 없다.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 주고 공감해주고 동조해주는.
그럴거면 교회가서 살라고. 말끝마다그러신다. 나도 그러고 싶다. 차라리 선이 언니 의 동생이고 싶다. 내가 모르는 갈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남자를 처음부터 끊어 내지 못하고 질질 끌어온것도 그 남자가 나의 유일한 탈출구였으니까.
이 지긋지긋한 무기력 무력감에서 우울함에서 심심함에서 집에서 벗어나게 해줄 탈출구라고 막연히 생각했기 때문이니까.
. 짐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정말 싫은 아버지의 형제들을 보기 싫으니까 안 보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고 딱 그짝. 후~
아무튼 내 행복보다 할머니께서는 동네사람들에게 망신살 뻗친게 더 중요하신가 보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 할머니의 질부 께서는 무슨 중매를 이렇게 서셨는지 잘못서면 뺨이 석대라는데 어디서 그런 몰상식하고 비정상적인 집안에서 자란 모자란 멍청이를 선을 보이고.
그때 헤어지자고 문자가 왔을때 헤어졌어야 한다.
후 짜증나. 정말 살기 싫다.
그분은 왜 나에게 시경님이나 정엽같은 멋진남자를 나두고 그런 이상한 남자사람만 붙이시는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