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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망망대해를 떠있는 배 같았다. 또는 섬 같았다.
모두들 떠들고 웃는데 난 웃을 수가 없었다. 농담이라도 그렇지... 절 믿는 사람이면 좋겠다라니.. 지가 좋으면 절로 갈거라니.. 표정 관리가 너무 안되었다. 내가 친 누나이고 내 동생인데...
종교가 다르면 갈등이 생긴다.
나는 내 배우자도 그렇고 올케감도 독실하고 신실한 크리스천이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세상 유혹에 가령 이런 영적 전쟁터에 놓였을때 아니면 하나님을 모르거나 안다고 교만하게 비방할때 모욕할때 붙잡아주고 함께 싸워 줄.
왜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있는 모든 족속들을 쫓아내라고 왜 이방신을 믿는 여자와 결혼을 금하셨는지 알겠다. 대화에 낄 수도 없고 끼고 싶지 않았다.
저급하고 속물스러운 이야기들 망하기 직전의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듯했다. 화려하고 풍부해보이고 좋아보이는 하지만 썩을대로 썩고 악한.
상에 가득 쌓인 술병들을 보며
아 세상 문화를 물리치고 바꿔나가야 하는 사명있는 그리스도인인데..
왜 나는 싸우지 못하는 걸까. 왜 하나님이 참 신이다. 말을 못하는 걸까. 슬프고 안타깝고 씁쓸하고 외로웠다.
또 태근이가 나 때문에 좋은 사람을 못 만날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백수에다 장애인 시누이 얼마나 싫겠는가? 슬퍼졌다.
그래서 기도를 했다. 정말 하나님을 믿고 찾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을 태근이의 배우자로 달라고... 그리고 이 하나님이 주신 나에게 주신 가족 친척들을 안타까이 불쌍하게 여겨달라고 또한 구원받게 해달라고. 그래서 성스럽게 술이 아닌 차로 세상의 농담이 아니라 말씀을 나누는 그런 가족 친척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할머니도 양순이 할머니 반에 반만큼 하나님을 사랑하는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흠 믿지 않는 집안에서 믿음생활이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주님이 생각하시는 이맘때가 다르다. 구원받는 순간도 구원받는 방법도 다르다... 예배드리기 싫어 뛰쳐 나갔던 아무도 믿지 않았던 김미숙은 하나님이 택하셔서 부르셨고 난 성경도 읽고 주일 학생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주일 교사가 되었다.
그래. 주님이 생각하시는 이맘때가 아직 안 된거야. 반드시 구원 받는 집안이 될거야. 요셉이 죽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까지 440년이 걸렸잖아..
기도가 부족해서 그런거야. 달라고 달라고 떼를 써야 들어주시지. 내가 칼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과 명예을 달라는 것도 아닌데 그냥 불쌍하고 안타까운 우리 가족들 할머니가 지극히 사랑하는 할머니 자식들 구원받게 해달라고 하나님 알게 해달라고 하는 것인데.
롬 5:4 :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