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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
난 왜 늘 허기가 지는 건지 모르겠다.





남은 만원 한 장을 쓸까 말까 오늘 하루도  여러 번 고민을 했다. 배가 고픈데 약이 이젠 내일 먹고 나면 일주일 치 남는다. 돈이 나오려면 10일 은 더 있어야 한다.

 내가 주문한 물건들은 아직 오지 않고 있다. 빌어먹을 미키마우스 캐릭터 티셔츠는 6월 23일 에 주문했는데 3주 나 걸러도 오지 않고 있다. 
태근이가 준 7만 원이랑 내 돈 20만 원을 써 버렸다.

돈은 신기하게도 늘 어디에 썼는지 모르게 금세 바닥이 나있다.

현재 고모에게 맡긴 남은 돈 45만 원. 시경님이 9월에 공연하신다고 그랬는데 언제 예매가 열리는 걸까? 일본이나 미국 공연인가? 뭐 그럴 수도 있다...


제습기도 사고 싶은데... 그냥 말아야겠다.
 대전에라도 갔다 오려면 돈을 모아야 한다. 그 전에 응급실에 실려가지 않을까?늘 허기가 져서 견딜 수가 없는데  내 감정 기복의 원인도 그 놈의 돈 때문이다.
일요일에 먹은 라면과 만두가 체했었던 모양이다. 월요일 아침에 구토를 하고 하루 종일 배가 아팠다가 저녁 무렵 몸이 덜덜 떨려왔다. 저혈당 쇼크가 온 모양이다. 그냥 이대로 잠들기를 바랬는데 여전히 난 살아있다. 빌어먹을. 

내 편이 되어줄 것이 아니라면 매번 왜 나를 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지 모르겠다. 재미도 의미도 교훈도 보람도 자아 실현도 기본적 욕구도 채울 수가 없는데.


오늘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 모르겠다. 저녁은 내가 만든 오이 냉국(내가 만들었지만 그럴듯했다. 맛있었다.) 에 두부 반 모를 먹었다. 냉동실에 밥 두 그릇은 며칠 인지 먹어지지 않는다. 밥이 먹기 싫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작은 고모는 내가 닭 볶음 탕을 먹고 싶다 했는데 내가 매운 것을 못 먹으니 해줄 수 가 없다고 하셨다. 아니 그러면 적당히  맵게 하면 되지 않나? 고모도 한식 조리사를 어떻게 땄는지 모르겠다. 널널한 가? 맛이 없다. 


삶의 자제에 의욕이 없어서 그런 걸까? 또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이게 다 스쳐 지나간 그 아이의 얼굴 때문이다. 지나 금요일 큰 고모가 해준 오리탕 국물에 밥 먹고 나왔을 때 까지만 해도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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