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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
상황을 바꿔 생각해보기로 했다.

 

 

어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었다. 정말 별일 아니었는데..

샤워를 하고 나와서 팬티 빤것을 들고 나왔는데 할머니께서 뭔지 모르는 것을 같이 들자 하셨고 나는 빨래를 널고 도와 드리려 했다. 그런데 고모께서 너 할머니께서 이거 들자는 소리 못들었냐고 역정을 내시고 언성도 높으셨다. 나는 물기가 흐르는 팬티를 손에 들고 있었으므로 돕지 못한것인데. 할머니께서 시킨일 부터 해야되지 않겠냐고 하셨다. 나는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났다. 수건을 들고 들어와서 방에서 한참을 울었다. 운다고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쿨하게 넘기자고 정말 별거아닌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오늘 강심장 재방을 보았다. 조성모가 마지막 밀리언셀러 라고 그랬다.. 왜 음반이 잘 안팔리고 음반판매순위가 일부 아이돌가수의 팬덤으로 좌지우지 되는 시대가 왔는지 모르겠다. 24살이 된 지금 난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듣기 위해 산다. 처음 조성모의 앨범을 살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윤하도 나처럼 조성모의 팬이었나보다. 조성모의 엣된 90년대 후반이었이니까.. 그때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조성모를 좋아한건 조성모 2집 for you soul 부터이니 1집 앨범 to haven 은  2집과 2.5집을 산후 샀으니까. 

솔직히 3집이후로 빛을 발하지 않는 조성모를 자랑스럽지 않게 생각했다. 발라드황태자라는 호칭을 성시경에게 내주고 아이돌 가수후배들에게 밀리는 것이 싫고 화도나고 씁쓸하기도 했다.

 

그런데 강심장에서 이제 팬이었던 어린소녀에서 가수 후배가된 윤하와 같이 듀엣을 하는 조성모를 보니 새삼스레 설레고 뭉클하고 좋았다. 결코 씁쓸하고 쓸쓸한 일이 아니었다. 후배들에게 전설로 남을 수 있는 그가 멋있어보였다. 후배들에게 다른동료 가수에게 전설이 된다는 것은 분명 뜻깊은 일일테니.. 나의 외롭고 고단한 학창시절의 위로와 안식 설렘 아련함을 선사해준 추억속에 소중한 스타니까... 이제 사랑하는 에서 좋아하는 좋은 가수로 남아있으니까.

괴롭고 힘든기억밖에 없는 학창시절에 그래도 행복했던 아련한 추억을 남겨준 그가 고맙다. 앞으로 좋은가수로 남아주었으면 좋겠다. 바람필래도 막상 듣다보면 익숙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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