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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 이소라

 

♬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

 

 

노랫말과 선율이 쓸쓸한 늦가을 저녁 풍경 같은 곡이다.

 

제일 마음에 드는 가사는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하~ 그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안 좋아하고  시선은 다른이에게로 향해있고.  

그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 기억으로 치부되고 나는 별의 별 의미를 다 부여하고 있고 큰 추억과 기억으로 남고... 사랑이란 감정은 비극이다... 슬프고 가슴저미도록 시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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