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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분노한적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이해가 될 것 같다...
현실이 버거웠던 세경이에겐 그것이 해피엔딩이었을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달콤한 죽음. 그 영원한 한순간.
요즘 나는 희망이 없다. 그냥 떠밀려서 정처도 없고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저벅저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컴퓨터활용능력시험도 공무원시험도 내 학창시절 꿈이었던 작가도 심드렁하고 흥미가 없다.. 그저 내자신이 무기력할 뿐..
난 내 과거가 너무 아파서 저멀리 내 무의식에 묻어버렸다. 순간순간 과거가 그 무의식에서 거슬러 올라와 나는 화들짝 놀라곤 한다. 내 과거는 멸시 모욕, 지독한 외로움과 상처, 소외감,열등감, 헛된 욕심,욕구가 범벅된 시기었기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현실도 미래도 나아질 것은 없다. 난 여전히 가난한 시골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내 실력이 나아진 것도 없고 변한것도 없기때문이다.. 힘들다고 말하기도 그렇다.. 분명 나보다 더 힘들고 지치고 막막한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저 힘없는 괜한 투정일 뿐이다..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와 열정 이루고 싶은 간절하고도 절박한 열망조차없다.
어느날 나에게 불치병이니나 사고로 죽었으면 흐르는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죽거나 내 가족 특히 내가 싫어하는 아버지의 형제들이 몰살했으면 좋겠다는 저주의 생각을 한다. 아버지는 내 저주와 원망때문에 돌아가셨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버지가 미웠다... 하지만 아버지의 형제들은 귀찮고 싫다. 조재만으로 내게 위협이 되는..아무리 내가 마음 속으로 생각으로 저주한다고 해도 그들이 죽지는 않겠지..
그러면 모든 것이 귀찮은 내가 사라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편이 빠르겠다.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그분이 이 세상을 만들고 나를 만든 분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그 지붕뚫고 하이킥 결말처럼 어느날 시간이 멈추고 나란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사고사로 위장하는 감쪽같은 방법이 없을까.. 정말 편하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