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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
나가수는 내 삶의 위안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 전화를 받지 않아야했다.

부딪치고 또 상처를 입었고 두려움이 다시 되살아 났다.

 

슬프고 착잡하고 힘든 마음을 나가수 음원으로 달래고 있다.

 

나가수 음원은 날 어느정도 위로해 준다..

 

이번 경연은 BMK의 무대를 1위를 주고 싶다. 청중평가단과 순위가 일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완선의 노래중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

 

난 차라리 웃고 있는 삐에로가 좋아. 난 차라리 슬픔아는 삐에로가 좋아...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든다..

 

윤도현 밴드의 커피 한 잔은 신나고 색다르긴 했지만.

역시 락은 부담스럽다..

 

김범수가 부른 여름안에서는 청량하고 상큼했다. 2위를 주고 싶다.

초록색 남방과 안경테의 깔맞춤.. 귀여웠다. 그리고 듀스의 여름안에서는 여름해처럼 강렬하고 힘찼다면 김범수가 부른 여름안에서는 예뻤고 잔잔해서 좋았다.

I Love You baby.. ㅋ 괜스레 웃음 짓게 하는 유쾌한 남자다. 

I lo..까지는 아니고 like you 범수.

 

옥주현의 서시.

신성우의 서시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노래인데

옥주현이 부른 서시는 잘 못 들었다. 

 

박정현의 바보도 솔직히 집중해서 못 들었다. 태근이에게 나가수 상황을 설명하느라  

 

난 박효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발라드를 빼어난 가창력으로 잘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약간 울먹거리는 그의 음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 '눈의 꽃'이라는 노래는 유일하게 박효신의 노래중 좋아한다.

잘 못들어서 다시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별로다. 박정현이 기억에 남아서 슬픈감성을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공감이 되지 않았다.

 

BMK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기대한 만큼 그 이상이었다.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렸다고나 할까. 여유있고 유연하게 흐르는 재즈 리듬.. 다양한 악기소리와 어우러지는 BMK의 스냇.. 폭발적 성량.. 시원시원했다. 노래 가사도... 너무 좋았다.  나가수가 끝나고도 계속 흥얼거렸다. 난 차라리 웃고 있는 삐에로가 좋아.

 

장혜진의 슬픈 인연은 우선 장혜진이라는 가수를 잘 모른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바이브의 '그남자 그여자'를 같이 부른 가수 생활을 오래한 대선배이고 많은 가수들의 보컬트레이닝 선생님인 실력파 가수 라는 정도 밖에.

그런데 이 여자 참 우아하게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은.. 라디오 PD인가 뮤지컬 감독인가하는 사람이 절제된 카리스마가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픈 인연 또한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진하게 와닿았다고나 할까..

 

조관우의 이별여행은 듣다가 팔에 소름이 돋는게 느껴졌다. 남성의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어쩌면 저렇게 가늘고 높을수 있는지. 조관우의 늪도 좋아지만 '꽃밭에서'를 좋아한다.

 

나가수는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완벽하게 질좋은 음향과 대단한 가창력과 감정,내공으로 부르는 노래를 들려 줄수 있는지..

 

빛무리님이 나가수 하향세라고 하셨지만 나가수의 존재가  나는 좋다.

어디가서 어떤 프로에서 이런 퀄리티있는 음악을 황금시간대에 들을수 있을까.

 

(아이콘이나 스케치북은 너무 늦은 시간에 해서 보지 못한다. 빠르면 10시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그래서 난 나가수가 계속되는 한 계속시청할 것이다,

 

내 팍팍하고 암담하고 지겹고 벗어나고 싶은 삶의 유일한 위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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