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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들이 머문 별장 청남대.

순미언니의 드라이브 제안에 성시경의 노래를 들으며 노랑 빨강, 떨어지는 낙엽길을 지나 하얀 안개비를 스치며 달려갔다. 비가 와서 운치가 더욱 있엇다. 

 

드디어 도착.

 

대통령들의 내외 가족들이 휴식처로 머물렀다는 공간.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야햇다. 우비를 입엇는데 그것도 벗어야 했다. 나중에 구경하고 나와서 입으려니까 찢어졌다.

 

대리석 바닥으로 이루어진 고급스러운 실내...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다. 이래서 권력이란 맛을 보면 쉽게 놓지 못하는 건가...

 

본관을 나와서 산책길을 따라 음악 분수대까지 걸었는데 걸으면서 시경님이랑 걸었으면 좋겟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잡고 걸었으면 좋겟다고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어느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부럽고 얄미었다. 시경님도 그러실까.. ㅜ.ㅜ

 

주말의 운치있는 가을 드라이브와 산책. 외로웠지만 좋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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