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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물인지 눈물인지 마음의 눈이 내린다

어제부터 수도권에 아침부터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문자로 도착하였다. 설마 그렇게 많이 내릴까 반신반의하며 아침을 맞았다.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가고 있었다. 종종걸음으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는데 눈이 함박눈으로 변한다. 8분후 버스가 도착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하얀 눈들이 청사 주변을 빙 둘러 소복히 쌓여 있었다. 예전 같으면 이 시각에 직원들이 모두다 나와서 협동하여 눈을 치우고 있었을 텐데...... 직원들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혼자서 제설기구를 사용하여 우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다. 눈이 계속 내린다. 옆 소방서 앞마당에서는 여러명의 소방대원들이 협동하여 눈을 치우니까 금방 깨끗해지고 일을 마무리 하였다.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제설기를 밀면서 눈들을 여기저기 분산하여 길을 내었다. 그때까지 직원들은 아무도 출근을 하지 않았다. 1차로 어느 정도 눈들을 분산시키고 염화칼슘을 뿌렸다. 잠깐 내리던 눈이 멈추는가 했더니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염화칼슘 덕분에 눈이 빠르게 녹는 바람에 더 이상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홀로 2시간 가량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뿌리고나니 머리는 물이 줄줄 흐르고 안경쓴 얼굴에는 눈물인지 눈물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의 눈이 흘러내렸다.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어떤 사람인가? 두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한 부류는 내가 못하니까 적당하게 직원들을 소집하여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협동심을 키워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 부류는 내가 잘하니까 꼭 내가 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해결하는 사람이 있다. 두 번째 부류는 남에게 싫은 소리 하기를 원치 않은 사람으로서 모든게 자기의 손을 거쳐가야 한다. 나는 오늘 그런 사람을 생각해보면서 조직에서는 결코 바람직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 2시간 동안 일만이천걸음을 걸으면서 건강을 위한 아침 운동은 멋있게 하였지만 조직을 이끌어가는 인화단결이라는 협동심면에서는 불합리한 일을 한 것 같다. 전 직장에서 관리업무를 보면서 나는 내가 하기보다는 직원들을 활용하여 일을 하였다. 오늘 일은 개인의 판단으로 어떤 한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다른 여러 사람은 팔짱만 끼고 구경꾼이 되었다는 생각에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소상공인 금융멘토 2일차 강의를 수강하였다. 오늘은 행복한 채무조정 상담소장을 통하여 채무조정 사례관리 역량강화교육을 공부하였다. 금융멘토가 소상공인들을 위하여 이런거까지 알아야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소상공인들은 부자가 아니고 가난한 사람들이기때문에 이런 문제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안다는 것은 누가 말하였듯이 3%로도 안된다고 하였나? 남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우리는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린하우스에서 세 번째 밥을 짓는다. 밥 짓는 것은 이제 잘하는 거 같다. 그런데 반찬을 만들지 못하니 혼자 생활이 쉽지가 않다. 찌개도 끓여보고 밑반찬도 만들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냥 사먹어도 되는데 꼭 그래야 하는지도 물음표를 남긴다. 오늘은 칼 벅스트롬& 제빈 웨스트의 똑똑하게 생존하기를 읽으면서 생존하기 위한 나만의 답을 얻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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