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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비빔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다

2022년 12월 22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오늘은 절기상 동지라고 한다. 24절기 중 스물 두 번째 절기로 이 날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짤은 날이다. 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 동지시식이라는 관습이 있는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넣어 끓인다.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고 부른다. 점심 시간에 구내식당에서 새알팥죽 2개를 먹을 수 있었다.

오늘까지 대여한 책이든 구입한 책이든 모두 다 읽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 여정속에서 가장 많이 읽은 것 같다. 직장생활 할 때는 연간 50~60권, 퇴직 후에는 120~130권, 그런데 올해는 문예창작학과 공부를 하면서 조금 더 읽은 것 같다. 배운 것에 대한 앎을 위하여, 과제를 위하여, 재미있어서 등 새 것, 중고, 도서관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독서를 하였다. 무려 288권... 그런데 머릿속에 남아 있을리 없다. 그냥 그런게 있다라고 생각할 뿐이다. 퇴근하면서 도서관에 들러 추천도서 4권(침묵, 이선 프롬, 바람의 넋, 오헨리 단편선)을 빌렸다. 그런데 집에와서 가방을 열어보니 오정희의 바람의 넋이 없다. 정말 바람처럼 사라졌는지 아니면 가방에 넣으면서 빠뜨렸는지 내일 도서관에 가서 확인하여야 할 것 같다. 분명 4권을 집은 것 같은데 3권 밖에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함께 근무하는 직원과 처음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그래도 함께 자리를 마련하여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고봉민 김밥에서 철판비빔밥으로 간소하게 대접하였다. 당직서는 날이면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느끼하고 별로였는데, 신선하고 야채중심이라 맛이 있고 편안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음식은 가격보다는 맛이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고봉민 철판비빔밥은 추천할만 하다. 값도 저렴하고 맛도 있어 가성비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식당 주인의 상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11월달만 해도 7000원이었던 가격을 8000원으로 인상하였다. 거기에다 전에는 음식을 가져오고 가지고 갔는데 아무런 표식도 없이 가져가고 가져다 주어야 한다고 한다. 어디에도 셀프라는 표식도 없이 말로만 셀프라고 한다. 식당의 내부 시설도 절반으로 줄이고 배달위주로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찾아오는 고객에게 조금 무성의하게 대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식사를 마치고 스타벅스에 들러 아메리카노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쓰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스타벅스만의 매력있는 커피 맛이 좋다. 엡 설치를 하고 12번 기록을 남기면 2023년 다이어리를 준다고 한다. 어디에나 고객의 돈을 훔치는 작업이 판을 치고 있다. 이 또한 상술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겠다. 어차피 먹는 거 엡을 설치하고 스타벅스 카드를 만들고 적립을 하였다.

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니 할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여유있게 일기를 쓰고 오늘 대여한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어본다. 무슨 이야기가 써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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