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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날 안 가르칠 거면 여기로 입양이나 보내지

2022년 12월 29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오늘 3권의 책(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츠바키 문구점, 단순한 열정)을 독서하였다. 잘 쓴 책은 소설이든 에세이든 작품을 읽다 보면 감동을 받게 되고 울컥하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눈물 나는 스토리다.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유튜브 CEO 수잔을 만나고,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를 만났다. 여자가 글을 배워서 뭐 하냐고 글을 가르치지 않은 그녀가 손녀 딸 유라를 통하여 대박을 떠뜨린 것이다. 71살에......일본, 호주,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유라야, 여기 오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 엄마가 날 이렇게 안 가르칠 거면 여기(미국)로 입양이나 보내지. 그렇게 나 안 가르칠 거 뭐하러 날 키웠을까. 여기 입양됐으면 영어라도 했을 거 아니냐......"
박막례의 울림이 나의 울림이 된다. 그는 산전 수전 다 겪은 우리시대의 산 증인이다. 그는 나보다 훌륭하고 잘났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박막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츠바키 문구점 여름, 가을, 겨울, 봄으로 이어지는 츠바키 문구점을 통하여 선대(할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대필자로서의 길을 가는 젊고 향기넘치는 포포의 스토리가 섬세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 하는 오가와 이토의 문체를 읽으며 스스로 감탄을 해보면서 아름다운 글에 흠뻑 빠져들어 울컥하였다.

선배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닭백숙으로 하였다. 오늘은 내가 사는 날인데 선배님이 돈을 쓰셨다. 닭백숙 1마리로 서넛이 먹을 수 있는데 둘이 먹다 보니 줄어들지 않는다. 거기에다 낙지 볶음과 닭튀김을 서비스로 주는데 배가 불러서 먹다가 말았다. 절반은 포장을 하여 가져왔다. 음식이 남아도는 세상이지만 먹는 것을 버리면 나쁜놈이다. 농부들의 피와 땀과 정성이 들어간 소중한 음식을 버리면 죄악이다. 내일 아침 닭죽으로 오랜만에 한식 아침을 먹을 것 같다.

오늘은 먹을 복이 터진 날이다. 사무실에서 피자 2조각씩 배당이 되었다. 저녁에 이선배와 백숙 먹을 것을 생각하여 먹지 않고 가지고 왔다. 출출할 때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식으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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