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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2023년 1월 7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일찍 잠자리에 드니 일찍 일어나게 된다. 가급적이면 그날 할일은 그날 처리하려고 하는데 살다보니 나의 욕심인거 같다. 행복은 쫓기며 허둥대둥 하는 것보다는 느리게 느리게 조금은 틈을 보이며 터벅턱벅 걸어가는 것도 좋은거 같다. 요즘은 책을 읽다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으면 책을 덮는다.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꿈나라로 떠난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 인간이 된다.
오늘 아침은 4시에 눈을 떴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물을 한컵 마시고 무드있는 잔잔한 팝송을 들으며 독서를 한다. 지난주 청계천 헌책방에서 발견한 그림형제 동화전집 210편 전편이 수록되어있다. 아서 래컴의 컬러 삽화까지 25,000원짜리를 1만원에 구입을 하였다.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모르는 이야기도 많은거 같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거 같다. 올해는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토요일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동화, 그림책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거 같다.

일 주일마다 밥을 짓고 이 주일마다 빨래를 한다. 하루 한끼는 밥을 포함하여 꼭 세 끼를 챙겨 먹는다. 남들은 하루 두끼만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게 안된다. 아침에는 토스트에 딸기쨈을 발라 사과와 요구르트 그리고 삶은 달걀로 아침을 먹으면 점심 때까지는 속이 든든하다. 출근을 하면 하루 두 번 커피를 마시는데 집에 있으면 마시지 않는다. 집이 편해서 그런가? 나도 알 수가 없다.
빨래는 처음에 어렵다고 생각하였는데 세탁물을 넣고 세제를 넣고 뚜껑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1시간 후에 세탁물이 깨끗하게 처리되어 뚜껑을 열고 건조대에 널으면 끝이다. 그런데 혼자 지내다보니 때로는 게을러질 때도 있다.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문득 정신을 차리게 된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하루를 실천하는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간다.

오랜만에 맨발의 청춘 모임에 다녀왔다. 군데군데 눈이 녹지 않아 산책로가 미끄러웠다. 날씨도 따뜻하고 걷기에 안성맞춤인 날이다. 회원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체력단련장에서 출발하여 제2의 체력단련장까지 걷기운동을 하고 원을 그리고 돌아가면서 체조를 하였다. 파랗고 하얀 하늘에 벌거숭이 나목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온다. 오늘 걷기 1만보 목표를 달성하였다. 기분 좋은 휴일을 보내고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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