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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2023년 1월 9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이번주는 오후 출근이라 오전 11시 30분에 집을 나왔다.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하다. 봄 날씨 같은 느낌이 든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영하 10도가 넘었는데 하루 아침에 날씨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낮 기온이 영상 9.2도가 나간다. 잠바에 조끼 기모바지를 입고 았으니 실내에서는 조금 덥다는 느낌과 불편한 마음이 든다.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읽으면서 문득 나도 법정 스님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 그런 마음이 스친다. 퇴직하면 이런 삶이 아니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조금 여유를 가지려고 하였는데 내 꿈과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성경 속에 나오는 사도 바울은 독신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다가 로마에까지 가서 순교를 당하였는데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어쩡정한 인생을 사는 거 같다.
불교에서 인생은 "업보"다라고 했는데 내 인생이 정말 그런가? 그렇지는 않은것 같다. 내가 살아온 인생은 가족을 위하고 직장을 위하고 공동체를 위하고 크게는 나라를 위한다고 일해왔는데 내가 처한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은 지유의 별밤 라디오 책읽어주는 여자, 책한민국을 통하여 책 1권씩 2권을 경청한다. 오늘은 시부야 쇼크의 외모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심리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클로드 인 쉰 토마스의 조금 더 일찍 당신을 만났더라면을 경청하였다. 책 선정을 잘했다라는 생각과 읽어주는 두 분의 목소리가 다정다감하다.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때론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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