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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대단하다

2023년 1월 17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요즘은 나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물건을 사다보니 잘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큰 아들이 입다가 방치한 청바지를 압어보니 편하고 아무데서도 입을 수 있어 자주 입다보니 무릎 위가 펑크가 났다. 인터넷 쇼핑몰 심쿵에 들어가 문을 두드렸다. 기모청바지는 39,800원인데 그냥 청바지는 15,900원이다. 겨울철 기모바지가 유행이고 따뜻한데 나에게는 불편하다. 여러번 망설이다가 그냥 청바지로 2개를 신청하였다. 어제 받아서 입어보니 고치고 줄일 필요가 없었다. 그냥 입어도 되겠는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미싱한 옷매무새가 헐거워 보인다. 그리고 자크도 매끄럽지 않다. 가볍고 신축성이 있어 오늘부터 입고 다녔다. 그런데로 수수하다.

이번주는 점심 식사를 하고 공원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어제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고 공원을 산책하는데 30후반 또는 40초반 되어보이는 여인이 추운 날씨에 반팔티를 입고 공원을 걷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비교가 된다. 열이 많은 여인인가? 나는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입었던 옷 그대로 공원을 걸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자까지 푹 눌렀쓴 사람, 귀마개를 한 사람, 두툼한 잠바를 입은 사람 등 비교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 여인의 가는 길로 눈길이 쫓아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 혼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였다. '대단한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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