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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학당을 찿다

2023년 1월 28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목욕탕에 들렀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목욕을 왔다. 할아버지가 온탕에 들어가니 손자가 따라 들어왔다. 할아버지가 열탕에 들어가니 손자가 열탕에 발을 들여 놓더니 아! 뜨거워 하면서 다시 온탕으로 들어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웃 선배님이다.

때미는 곳에서 남자들이 때를 민다. 예전에는 서로가 등도 밀어주고 상부상조를 했는데 요즘은 멀뚱멀뚱 닭쫓던 개처럼 바라만 보기만 한다. 옆에서 때를 밀고 비누질을 하는 중년의 사나이가 거시기와 똥꼬를 씻는다고 남에게 물을 뿌린다. 에이...... 그런것을 할 때는 넓은 곳에가서 샤워를 하면 될텐데 남들에게 불편을 끼친다.

한 달만에 청계천 6가 덕인서림을 찾아 새해 인사를 드렸다. 강신주의 감정수업과 관련한 48권의 도서 리스트를 전달하고 모음을 부탁 드렸다. 48:1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권을 건졌다. 오늘은 12권의 책을 구입하였다. 용혜원의 사랑 시집, 알랭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 송국희의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최예선의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김경민의 시 읽기 좋은 날,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식물의 은밀한 감정, 홍기명의 혀끝에서 맴도는 여행의 기억,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나쓰메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미하엘 엔데의 자유의 감옥, 양민영의 서양미술사를 보다 그리고 서점 주인의 보너스 덤으로 얻은 김진애의 여자의 독서 등 다양한 책을 통하여 지식과 지혜를 만날 수 있어 마음이 흥분된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오랜만에 방배동에 있는 정암학당을 찾았다. 2023년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철학 교양강좌 아리스토텔레스의 숲을 걷다 1월 강좌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식론, 분석론 후서, 영혼론을 중심으로)를 부산외국어대학교 오지은 교수님을 통하여 열강을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앉을 자리가 없이 열기가 대단하였는데 오늘 만난 정암학당에는 찬 바람만 쌩쌩 불고 있었다. 언제 봄날이 올 것인지--- 정암학당의 봄 전성기가 도래 되기를 기원해보면서 학당을 나섰다. 저녁이 되니 날씨가 다시 쌀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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