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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2023년 2월 4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오전 7시 30분 웰빙 목욕탕에 들러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였다. 몸을 탕에 넣고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본다. 20분 정도 온탕과 열탕에 몸을 담그고 때를 미는 사람들을 관찰하였다. 각질을 제거하는 중년의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꼼꼼하게 기구를 이용하여 각질을 제거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나는 대충하고 말았는데 앞으로는 나도 천천히 세밀하게 닦아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전에 우선 각질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발 관리를 하여야 하리라--- 살아가는 삶 자체가 연습이고 훈련이고 학습이다. 

오랜만에 세차장에 들러 손 세차를 하였다. 그동안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 하면서 기계식 세차를 하였는데 내부가 먼지 투성이다. 한 번은 세차를 하여야 할 것 같아 비용에 관계없이 세차를 하였는데 세차비가 무려 23,000원이다. 예전에 중형 승용차가 14,000원 이었는데 소형차인 모닝의 세차비가 배 이상 오른 것 같다. 물가가 올라도 많이 올랐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알게 된다.

오늘은 먼저 고양시 민속문화협회 주관 하천 습지 철새 조사를 다녀왔다. 겨울철 조류의 움직임과 도촌천에 서식하고 있는 철새들을 사진에 담았다. 풍동의 유명 맛집 해물찜 최고집에서 해물찜과 바지락 칼국수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면서 한국민속협회 정운란 회장님과 관련이 있는 패션 디자이너 오감독님을 만나 고양시의 비전에 대한 의견 개진과 유익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걷기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씨이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조금은 차가운 기온이 저절로 운동을 하고픈 생각이 든다. 덕풍천을 출발하여 미사리 생태공원 메타세콰이어 길, 연못 길, 갈대 숲 길, 조류 서식지에서 철새들의 향연을 관찰하였다. 맨발의 청춘 최선생, 김선생님과 함께 미사리 생태공원을 한 바퀴 걷고 유니온 스퀘이어로 발길을 돌렸다. 4층에서 하남시 전경을 둘러보고 3층으로 내려와 자판기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여 미사리 경정장을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를 음미하며 마셨다. 팔당댐 주변의 유명한 칼국수 맛집 칼제비 칼국수집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하여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였다. 오늘은 기온 탓인지 사람들이 칼국수를 주 메뉴로 선택한다. 원하지 않은 밀가루 음식 칼국수를 두 번이나 먹은 날이 되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원하지 않은 일에 묻어 가는 처세를 하게 된다. 오늘은 처음 만난 김선생 앞에서 나만 떠들고, 나 자신의 자랑을 하고 말았다. 말 가운데 실수한 것은 없었는지 알 수 없지만--- 모르겠다. 조금 묵직하게 점쟎을 빼도 되는데 너무 가볍게 말을 많이 한 것은 아닌지---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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