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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은 다르다

2023년 2월 5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거룩한 주일 목사님을 통하여 우리 하나님 이름을 자랑하리라 (시편 20편 6-8절) 설교 말씀을 경청하였다. 하나님을 만난 성경 속의 인물들(아브라함, 모세, 다윗, 욥, 삭개오 등)은 모두가 다르게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였다. 나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우리 나이로 72세가 되신 박집사님이 명예안수집사로 임명을 받았다. 그런데 너무 초라하다. 교회 창립 47주년이 되는데 그 때 임명을 했으면 어땠을까? 42년 동안 묵묵히 교회를 지켜오신 집사님에게 11시 대예배에서 그것도 광고 시간에 간단하게 있는 자리에서 일어서게 하시고 박수로 명예집사를 임명하였다. 42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신 분에 대한 명예안수집사패는 아니더라도 종이로 인쇄된 명예안수집사패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쉬운 마음이 밀려온다. 목사님을 보좌하는 장로님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때론 형식도 필요하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박집사님이 서운하지 않았을까?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기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박집사님은 아무런 표현도 없이 우리에게 점심 식사로 짜장면집에서 삼선간짜장과 송이덮밥을 대접해 주셨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여정처럼 변함없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기도하면서 마음으로 집사님을 응원해본다.

시간을 내어 잠실과 잠실새내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방문하여 6권의 도서를 구입하였다. 소설(빨강 머리 앤, 오즈의 마법사), 시집(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에코의 초상), 철학(니코마코스 윤리학,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에티카). 나는 겉만 번지르한 사람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불투명한 삶 가운데 회피하기 위해 책을 만나는 것 같다.

준이와 영이가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하여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함께 하였다. 하루를 양육하느라고 수고하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짠하다. 많이 야윈 영이를 볼 때 함께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특히 사돈이 암으로 투병 중에 있어 더 더욱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하루와 함께 놀아주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하루도 잠투정을 한다. 그럴 때는 정말로 서럽게 운다. 준이와 영이가 하루를 양육하면서 부모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준이의 가정을 위하여 매일 기도를 한다.

오늘 하루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행복은 주관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거우면 그게 바로 행복이다. 비난하고 비평하고 부정적인 사람들은 항상 행복하지 못하다. 우리는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해질 자유가 있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배려하는 것--- 그것이 서로에게 즐겁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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