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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승은 나의 어머니입니다

2023년 2월 6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법정 스님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를 읽으면서 글이 편안하고 읽기에 마음 속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느낌이다. 그와 나는 종교가 다르지만 생각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인간들이 어둠 속에서 목소리로 서로를 분간하듯이 꽃들은 향기로써 서로를 분간하며 대화한다. 꽃들은 인간들보다 훨씬 우아한 방법으로 서로를 확인한다. 사실 인간의 말이나 숨결은 사랑하는 연인끼리를 제외하고는 꽃만큼 미묘한 감정과 좋은 향기를 풍기지 않는다." (p 27). 독일의 철학자 심리학자 페히너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순간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는 저마다 자신이 선택해야 할 삶의 과제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들 각자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독창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단 하나뿐인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자기 자신답게 사는 일이 긴요하다. 개체의 삶은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사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삶과 조화를 이룰 때에만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p 34).

"무엇이든지 많이 알려고 하지 말라. 책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 성인의 가르침이라 할지라도 종교적인 이론은 공허한 것이다. 그것은 내게 있어서 진정한 앎이 될 수 없다. 남한테서 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겪은 것이 아니고, 내가 알아차린 것이 아니다. 남이 겪어 말해 놓은 것을 내가 알은체할 뿐이다. 진정한 앎이란 내가 몸소 체험한 것, 이것만이 참으로 내 것이 될 수 있고 나를 형성한다."(p 84),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 있다. 밖에 있는 스승은 다만 우리 내면의 스승을 만나도록 그 길을 가르쳐 줄뿐이다. 받아들이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잠들어 있으면 놓치고 말 것이다. 그리고 말수가 적어야 한다. 말은 생각을 어지럽힌다."(p 85).

"우리 인간들만이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과 비교하려고 든다. 가진 것을 비교하고 지위를 비교하고 학벌을 비교하고 출신교를 비교한다. 이런 결과는 무엇을 낳는가, 시기심과 열등감, 그래서 자기 분수 밖의 것을 차지하려고 무리한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p 134).

"전통적인 의미에서 나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고 대학에도 다니지 않았고 학위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의미에서 나는 교육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나의 스승도 또한 교육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나는 최고의 스승인 나의 어머니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따라서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어머니인 당신들보다 더 좋은 스승은 있을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 162). 사티쉬 쿠마르

"자연은 부처나 예수, 모하메드나 간디보다도 더 위대한 스승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자연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p 163). 사티쉬 쿠마르

"어머니는 자신의 지혜를 말로만 하지 않고 몸소 그것을 보여 줌으로써 자식의 눈을 틔워 주고 이해를 돕는다." (p 164).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창조력을 지닌 이는 곧 어머니입니다. 생명을 가진 사람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우주의 생명력을 사랑으로 빚어 탄생시킵니다." (p 215).

"기도란 무슨 소원을 비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여는 수행이다." (p 247).

"내가 오직 연꽃을 사랑함은, 진흙 속에서 났지만 거기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기 때문이다. 속이 비어 사심이 없고, 가지가 뻗지 않아 흔들림이 없다. 그 그윽한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그의 높은 품격은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 한다." (pp 279-280).

"삶에 필요한 지식은 오로지 삶 그 자체 안에서 얻을 수 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지식은 참 지식이 아니다.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메마른 지식이 아니라 밝은 지혜다. 지혜는 밖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움튼다. 그러므로 진정한 스승은 입을 열어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의 곁에서 우리는 배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은 더욱 좋다." (p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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