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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9할이 나의 깡이었다

2023년 2월 15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알고 지내는 지인 두 분을 초대하여 인바디와 체력측정을 받게 하였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체력에 대하여 알 수가 없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체력측정하는 것은 다르다. 두 분은 인바디 검사와 체력측정을 받아보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식단 조절과 운동에 대하여 잘 설명을 들었을 것이다. 나도 1년 전에는 형편없는 결과를 가지고 프로그램에 의한 식단조절과 운동을 통하여 정상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노력만 한다면 두 분도 충분히 표준치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안다. 무엇이든지 "시작은 반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실천하다 보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두 분이 시스템대로 이행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나는 농촌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농부의 아들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전통재래시장을 이용하고 현금으로 구입하려고 한다. 그런데 전통재래시장의 상인들이 제품이 품질이나 가격면에 있어 그렇게 좋은 이미지를 받지 못한다. 재래시장, G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스타필드, 코스트코 등 다양하게 구입을 해보았다. 대형마트의 제품들이 품질이나 보관방법에 있어 월등하여 전통재래시장이 따라가지를 못한다. 먹어보면 맛이 다르다. 더 이상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그래서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대형마트를 찾게된다. 오늘은 홈플러스에서 사과를 구입하였다.

오늘은 김경민의 시 읽기 좋은 날 두 번째 나를 향한 응시,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서정주의 자화상을 옮겨보았다.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 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지금까지 나를 키운 건 나 자신의 자존감이었다.
태어난 출신도 별볼일 없이, 뛰어난 유전자도 없이,
배경있는 동무도 없이, 재산도 물려받지 못한 나에게
나 자신과의 싸움, 오기와 깡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나로 살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나를 키운 건 거의 전부 9할이 나의 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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