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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아프다

2023년 3월 8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잠겨서 말이 나오지를 않는다. 음악과 성경을 틀어놓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오전 6시 이를 닦고 물을 한 컵 들이 마셨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려고 애를써도 자꾸만 눈꺼풀이 가라앉는다. 냄비에 달걀을 2개 담아 인덕스에 올려놓고 돌아보니 벨소리가 울린다. 미화반장의 다급한 목소리다. 쎄콤 경비를 해제하려고 카드를 대어도 작동이 되지를 않는다고 한다. 박주무관에게 연락하니 전화를 받지 않아 연락을 하였다고 한다. 아침부터 바쁘다. 에스원에 전화를 하여 경비해제를 요청하였다. 담당자가 출동하여 30분만에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휴식을 취하였다. 목감기로 약을 먹었더니 비몽사몽이다.

오늘은 단 하루만이라도 '잔소리 없는 날'이면 좋겠어요! 안네마리 선생님의 글과 원유미 선생님의 그림책을 독서하였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니 성인인 나에게도 그런 날이 있기를 모두가 소망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나 나에게 필요한 책, 필요한 시간인거 같다.

깨끗이 씻어라. 차 조심해라. 숙제해라. 빨리 자라! 엄마 아빠가 하는 잔소리 목록을 써내며 가면 아마 그 종이가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지 않을까요? 매일매일 듣는 잔소리가 싫었던 푸셀은 '잔소리 없는 날'이라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리하여 세수하지 않아도 되는 아침부터 일찍 잘 필요 없는 늦은 밤까지 잔소리가 싹 사라진 아주 특별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못 말리는 개구쟁이 푸셀은 기대한 만큼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기본, 보통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도 다 해 봐야 하는데 말이죠!

"열두 시 삼 분 전, 아빠가 대문을 열었다. 엄마는 달려나와 셋을 반가운 얼굴로 부둥켜 안았다. 엄마는 푸셀의 소파에 올레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모두는 오늘 하루가 다행스럽게 끝난 것을 축하하면서 주스로 건배를 했다. 푸셀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세 사람이 어깨 너머로 지켜보고 있는 동안 종이에 이렇게 적었다.
종경하는 메르켈 선생님! 숙제를 못 해서 제송합니다. 오늘 우리 집은 '잔 소리 없는 날'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푸셀 올림. 추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추신2: 기껏해야 일 년에 한 번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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