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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

2023년 4월 10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H와 함께 근무한지는 1년 하고도 4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겪어보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은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는데, H는 후자에 속하는 만나지 말아야 할 최악의 파트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서면으로 하든 구두로 하든 크고 작고를 떠나서 약속은 약속이건만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태연하게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내용도 없이 일방적으로 카톡으로 통보를 하였다. 변동사항이 있으면 만나서 얘기하면 어디가 덧나나 저녁 시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구두로 약속한 금요일 오전 근무를 바꿔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카톡으로 보매면 그것이 끝이라는 말인가? 구두 약속하에 당연히 그를 믿고서 체스 지도사 12주 과정을 신청하여 절반 정도 반환점을 돌았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할말을 잃게 된다. 조금만 생각하면 진료 받는 시간을 바꿀 수도 있었을텐데 노력도 해보지 않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카톡으로 통보하면 그만이다. 앞으로도 7번 정도 출석하여야 하는데 이번에 탈장 수술을 받는데 나는 함께 근무한다는 동료의식을 갖고 편리를 봐줬는데 고맙다는 얘기는 그 어디에도 없고 회사에서 알바를 채용하여 쓰면 되는 걸 왜 수고하였느냐고 말 같지 않은 말을 한다. 일하면서 느낀 일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원칙을 강조하고 따지는 사람들은 피해야 할 사람들 중 첫번째 대상자다. 지난 번 만난 사람은 대표처럼 갑질을 하더니만 이번 사람은 원칙만 강조하는 이기주의자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 아니 우리가 사는 사회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의 복,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하는데 나는 왜 그리 만나는 사람마다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사람들을 만나는지 모르겠다. 아무런 미안한 말도 없이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 믿고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오늘 같은 일이 없도록 충분히 확인을 하여야 할 것 같다.

일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감추어진 사랑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만일 그대들이 일할 때에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면
일하는 것을 그만두고 예배당 입구에 서서
기쁨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구걸이나 하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라.
만일 기계가 판을 찍어 내듯이
아무런 애정도 없이 빵을 굽는다면
그 빵은 배고픔을 채워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마음의 허기를 채워 주지는 못하리라.
만일 원한으로 가득 찬 마음에서 포도주를 담근다면
그 포도주는 독을 뿜어 내게 되리라.
천사의 음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노래하지 않는다면
노래는 인간의 귀를 멀게 하고
낮의 소리와 밤의 소리를 구별하지 못하게 하리라.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스승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에 나오는 일에 대하여를
통하여 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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