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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2023년 4월 21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오늘 날씨를 살펴보니 아침부터 영상 20도를 나타낸다. 가볍게 반팔로 갈아 입고 겉옷도 여름 옷으로 걸쳤다. 덕풍천을 통하여 평생학습관을 향하는 길 하천을 들썩이는 잉어가 눈길을 끌어간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물어보니 4~6월 경에 한강에서 산란을 위하여 상류쪽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팔뚝만한 잉어가 금방이라도 뛰어 나올 것 같다. 하천 뚝방에 아름답게 인사하는 민들레, 분홍 살구꽃, 하얀 철쭉꽃이 주말 아침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갈피를 잡지 못하게 한다.

마음 착한 노인이 방문하여 치매안심센터를 묻는다. 걱정이 태산 같다고 한다. 요즘 하는 일마다 정신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검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환한 얼굴에 기분이 좋아 보인다. 집으로 향하는 길 마음이 가뿐하다고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이야기를 계속한다. 고향은 홍천인데 나이는 76살이라고 한다. 9남매에 맏이로서 초등학교 밖에 다니지를 못하였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총명하여 선생님으로무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치매 검사를 하면서 과일은 잘 맞추었는데 따라 읽는 것은 제대로 못하여 자꾸만 잃어버린다고 한다. 정신이 가물가물하여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열심히 움직이고 걷기운동을 적당히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나는 사서 고생을 한다. 도시농업관리사, 그림책의이해, 체스지도자과정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도전하는데 재미를 붙였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하였던 일들이 자꾸만 발생하여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문서 작성에 필요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배워서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사용하지 않고 묵혀 두었더니 정작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하고 자동차 장롱 면허처럼 답답하고 갑갑하기만 하다. 내일 도시농업관리사 현장실습을 위한 보고서 작성과 텃밭 디자인을 작성하는데 나의 힘으로는 마무리가 어려워 접수처의 이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도표 디자인 작성하기, 나의 텃밭 이름표, 체스 그림책 만드는데 도구 사용법 등 바쁜 일과 속에서도 싫어하는 표정 없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도움을 주어 당장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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