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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어리를 만들며 반가운 미소를 지어본다

2023년 4월 29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오늘은 도시농업관리사 4일차 수업이 있는 날이다. 하루 8시간 수업을 받으면서 힐링도 되고 즐겁기도 하다. 비를 맞으며 반겨주는 초록의 잎파리들이 나의 마음을 포근하게 다가온다. 앵두나무, 살구나무, 보리수, 엄나무, 머위, 감자, 붉은 밀, 수국, 드룹나무 등 눈이 즐겁다.

원예심리치료사의 원예치료 이론 및 실습 토피어리를 처음 만드는데 웃음이 저절로 얼굴에 번진다. 어렵지도 않지만 쉽지도 않은 구부리고 손으로 꽉 쥐어짜고 찌르고 바늘 귀로 낚시줄을 꿰어 돌둘 싸매고 눈과 입을 붙이고 물감으로 볼과 귀에 바르고 리본을 메고 안경을 쒸우니 한 마리의 귀염둥이 토끼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조별로 사진에 담아 톡방으로 전송하였다.

비가 내리는 날은 짜장면을 먹어도 맛있다. 중국집에 짜장면을 단체로 주문하여 학습장에서 오손도손 식사를 하였다. 비가 계속 내려 세븐일레븐에 들러 일회용 우비를 구입하였다. 오후 시간은 텃밭을 만들고 모종과 씨앗을 파종한다고 한다. 장화를 신고 우비를 걸치고 삽과 호미, 쇠스랑을 들고 밭으로 향한다. 먼저 텃밭을 고르고 비료를 뿌리고 삽으로 흙과 비료를 섞어 텃밭을 고른다. 쇠스랑으로 잡풀과 쓰레기를 걸러내고 판판하게 정리를 한다. 호미로 줄을 그어 씨앗을 파종할 수 있도록 땅을 파고 그 사이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는다. 상추, 치커리, 아욱 쑥갓을 파종하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텃밭에 고추, 가지, 토마토를 심고 아욱을 파종하였다. 팀원들이 자기만의 텃밭을 만들고 씨앗과 모종이 잘 자라주어 도심속에서 내가 심은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본다. 마침 비가 적당하게 내려주어 파종한 씨앗과 모종이 잘 자랄 것 같다.

나의 거실에 식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수경 식물이 처음 이사를 오고, 새싹인삼, 토피어리까지 식구가 늘어 이제 네 식구나 늘었다. 식물들과 함께 살다보니 나의 마음도 맑아지고 젊어지는 느낌이다. 아침 저녁으로 스프레이를 가지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식물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다. 나의 관심과 사랑만큼 식물들이 푸르고 아름답게 자라주기를 희망하면서 오늘도 나는 식물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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