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신뢰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101호의 ㅇ씨.

최후 통첩을 보내곤 절대로 문자라도 보내지 말라했더니 한동안 침묵을

한가 했는데 저녁 10시쯤의 전화.

애걸 복걸 한다.

-사장님,

이번 13일까진 절대로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테니 한 번만 봐주세요

이번은 정말로 약속할께요.

-그런 애길 늘 했잖아요?

한 두번 들었어야 믿던가 어쩌던가 하지.

-아니,이번은 하늘이 두쪽나도 정말지킬께요.

-알았어요, 그럼 13일날은 우리 전화로 이런 저런 애기 맙시다.

신뢰를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꼭 지킬께요.

 

사실 이번처럼 냉정하게 내리친건 첨이었다.

그 사람의 어떤 애기도 변명으로 밖에 생각하고 들어주지도 않고 긴 애기도

하지 말라 했다.

신뢰가 깨진 마당에 어떤 애기도 모두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것.

 

밀린거 전부 한꺼번에 달란애기가 아니지 않는가?

부인과 아들이 직장에 다니는 마당에 성의만 있다면 조금의 성의는 보여줄수

있는데 전혀 그걸 보이지 않아 화가 더 난것.

이런 저런 애기만 그럴듯할 뿐....

 

13일까지 지킬 것인가?

솔직히 믿음이 안간다.

허지만,

당장  그 사람을 물리적으로 문을 막고 못살게 하는것도 피곤한 일.

이제까지 기다려온 보람이 이런 것일가 하면 그것도 참으로 힘든일이다.

 

ㅇ 씨가 그렇게 매달린건 왜 일까?

너무 강하게 나오는 바람에 황당한것일까?

지난 날들 처럼 그렇게 애기 몇 마디에 그대로 들어줄걸 예상했나?

 

한번 더 접기로 했다.

한번 더 속기로 결심을 했다.

그게 외려 더 편하다.

그의 말대로 일단 13일까진 기다려 보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어디있는가.

세상이 각박한가,내가 막힌건가.

답답하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78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