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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서예

퇴직후,

한문학원을 다니는 종빈씨.

한문 학원은 강사가 나이든 노인들이 대 부분이라 편하게 접근하긴 쉬워도

가끔은 선생의 외 고집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단다.

첨 다닐 무렵 나 보고 함께 다니자고 했지만 정적인 일은 성격에 맞지도 않거니와

어떤 전망도 별로로 보여 접었었다.

 

이젠,

누가 봐도 전문 강사로 나가도 될 수준인거 같은데 그 강사자리도 치열해서

힘든가 보다.

동 주민센터에서 가르치긴 하지만 강사가 넘친단다.

어찌 보면 화이트 칼라출신들이 퇴직후 쉽게 접근하고 배우기 쉬운게 이런 서예

방면의 취미 활동이 아닐까.

적당히 자존심도 세우고 취미활동도 고상한거 같고....

 

종빈씨가 배운다 했을때 시간을 때우기 위한 취미활동인줄 알았는데 배우고 보니

욕심이 생긴건가?

선생이 진출하라 한단다.

그래도 강사정도로 나가서 이름을 날릴려면 출품해서 당선이력이라도 있어야

당당하게 애기 할수 있는데 그런 애긴 듣지 못햇다.

당선경력이 있었음 먼저 알려줬을텐데.....

 

세상에 경쟁없는 일이 어디 있는가?

취업만 된다면야 이거 처럼 좋은취미활동도 없을거 같다

강의하고 일정액의 수업료 받을거고.....

-너무 취미활동에서 벗어나 취업할려고 집중하지마 하면 하는거고

아님 취미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살면되지 뭐...

너무 힘들게 살려고 하지마.

-그건 그래.

 

<신월 2동>을 염두에 둔건가?

지인들이 있느냐 묻는다.

오래 전에 잠간 머문거 뿐인데 그 사이에 얼마나 변했는데 알겠는가?

 

나완 다른 취미 활동을 하는 그.

그건 어쩔수 없다.

동적인 활동을 좋아한 나와 정적인 활동을 좋아한 조용한 성격의 그.

어울릴수 없을거 같지만 그래도 다른건 뜻이 통한다.

-우리 사교춤 배울까?

그거 사교생활에 좋을거 같은데....

-좋긴한데 배울려면 오랜시간이 걸려 나도 예전에 배워봐서 아는데 쉽지 않아

배우고 나선 실습이 너무도 필요한게 그거야.

-슬슬 배울까?우리..

-글쎄.

 

오랫동안 사귄다며 애기해 주던 어떤 여성.

이젠 자유를 주고 싶단다.

자유를 주고 싶은건지 그녀가 떠나고 싶은건지.....

정확한 의도는 모른다.

헤어져야 하는 이유는 당자들만 아는것 아닌가.

<우렁된장 국>을 좋아해 우린 자주 이 집을 찾는다.

역시 시골이 고향이라 어쩔수 없나 보다,

식성까지도 같은걸 보니.....

그러고 보니 새해들어 이 친구와 처음으로 점심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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