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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또 다시도전을 합니다 이게 인생 이죠 : 14 일째

오늘의 엑스트라

약속대로 예식장은 양재동 전철역 부근의 <el 호텔 >

까치산에서 회원들 10명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여서 갔다.

11시 30분이라는데 너무 빨리 간거 같다.

미리  간게 났지 바빠서 늦게 간거 보담 여유가 있지.

 

왜 우릴 불렀는지 이해가 간다.

40여분이나 남았는데 한편은 하객들이 줄지어 섰고, 한편은 썰렁하다.

불공평한 사회, 빈부격차의 현실을 보는거 같았다.

상대방쪽엔 줄지어선 화환이 줄잡아 50개는 넘어 보였다.

-00 주식회사 사장

-00 공업사 회원일동.

-00 대학교 32회 동창회 일동 등등.

내가 한산한쪽의 부모라도 돈을 주고라도 하객을 사 기죽고 싶지 않을거 같다.

아마도 이런 호화로운 호텔에서 식을 하고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허지만,

이걸 리드한건 가진자의 힘.

끌려올수 밖에 없을거다.

속은 쓰려도 엉뚱한 곳에 돈을 투자해서라도 그 날의 서운함을 매꾸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하는건지 모르지.

 

거기 온 사람은 우리만 아니라 나머지 100 명을 채웠단다.

그럴수 밖에 없는 현실,

얼마나 맘이 아플까?

현실 그대로 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기죽이기 싫어 억지로 연출을 해야

하고 쓰지 말아야 할곳에 돈도 투자해야 하니 말이지.

식비도 일인당 8만원이라니 100명 잡아도 800만원이 낭비아닌가?

"까짓거 그 돈이 문제야 그 날에 우리애가 얼마나 상처받는가에 비함

아무것도 아니지"

정답일지 모른다.

그 정도만 지출해서 그 날의 식장이 기분좋고 자존심을 세워준 하루라면

마다 하지 않는게 현명하다.

 

양가 부모의 모습에서도 가진사람의 모습은 달랐다.

활당하고 젊어 뵈고 메끈한 피부부터가 달랐다.

"이런걸 귀티 난다고 그러나?"

그런 모습으로 대비가 되니 알만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

<빈자>의 슬픔은 이런데 까지에서도 표가 나니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건지..

가난한 것도 죄인지 자식에게 숨기고 하객을 부풀리기 위해 허세인줄 알면서

도 이런짓을 꼭 해야만 하는건지....

상대방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않겠다는 일념.

꿀리지 않으려는 자존심.

어찌 막을건가?

가족친지 사진촬영땐, 친지도 모자라 사진도 찍었으니 오늘은 정말로

엑스트러 연기 잘도 했다.

그렇지만,

이유야 어떻든간에 약자의 편에서 연기(?)를 했단 것에 위안을 느끼고

빈자의 슬픔을 다시금 알아야 겠단 것을 느낀 하루였다.

 

 

 

 

 

 

 

 

 

 

 

 

 

 

 

 

 

 

푸른지성
2012-01-09 19:51:44

와.... 전 저랑 수준 비슷한 처자를 공략해야겠어요....
본드님~~~ 제발~~~~~ 제 댓글 오른쪽에 바로 있는 댓글 추가를 누르시고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ㅋ 안그러면 본드님께서 저에게 댓글다신 내용을 제가 확인을 하지 못해요 ^^
배가본드
2012-01-10 17:29:39

그래서 결혼은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해야 어울리나 봐요
너무 쏠리면 그 날도 그 날이지만, 살아가면서도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고 살아가는게 아닌지...
현실의 불공평함에 어쩔수 없음서도 한 가락 스며드는 서글픔을 느끼고 왓답니다
푸른지성
2012-01-10 17:49:06

그러게요. 실제로 제가 처한 상황이라면 어떨까~ 윽~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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