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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자식앞서 당당한 부모

시골의 순에게 용돈을 조금 보냈다.

설이 낼 모랜데 그대로 있을순 없다.

아들 셋이지만, 첫째는 정신지체아고, 둘째는 혼자서 직장다니지만

녀석은 엄마에 대한 각별한 정을 표할줄 모르고...

삼섭인, 그런데로 가장 엄마를 위하지만 녀석도 가정을 갖고 있어 힘들긴

마찬가지다.

-애들이 용돈은 조금이라도 주고 있니?

-네 가끔 주고 있어요.

한번도 얼마란 애긴 않는다.

물어 볼수도 없고...

 

 

-요즘 애들은 애길해야 한다.

그 놈들 하는것을 보고 있음 할줄 몰라 다 그래.

그러니까 외삼춘이 용돈준다고 함서 그들에게도 손을 벌려라

뻔뻔할지는 몰라도 당연히 이젠 네가 받아야 할 입장 아니니?

-그놈들도 힘든데 어떻게 그런애길 해요?

-애기 않음 모른다니까...

-네 알았어요.

 

 

큰 누나가 그런식이다.

매형을 일찍 보내고 혼자의 몸으로 애들 5남매를 훌륭하게 성장시켜

결혼까지 해서 다들 그런데로 잘 산다.

그렇게 살아왔으면 애들앞에선 누구보담 큰 소릴 치고 살아야 하는데

참는게 미덕인양 한번도 싫은소릴 하질 않는다.

자식들이 잘못하면 잘못을 꾸짓고 잘한것은 칭찬하면서 살면 좋은데

왜 그렇게도 애들을 모른척한지....

할말하고 당당한 엄마모습.

그런게 좋은데 그러질 못한다.

순이도 마찬가지인건 배운건가..

 

 

지난번에 그랬었다.

안섭이와 삼섭이가 왔다길래 엄마 잘 모시고 홍삼도 떨어지기 전에

지속적으로 사 드리라고...

알았다고 했는데 점검을 해 봐야 겠다,

엄마가 악역을 못함 나라도 해야지.

못된 자식은 버릇을 바보잡는건 주위의 다른 사람이다.

형님의 아들둘에게도 가끔 싫은 소릴 하는것도 그놈들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하지만 형님은 그게 좀 거리낀가 보다.

 

 

자식앞에서 당당한 아빠.

왜 못하고 산단 말인가?

할말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사는 모습.

그런 비굴한 모습(내 눈엔 비굴하게 비치니까)으로 살진 않을거다.

내가 뭐 믿을건 없지만 자신들 이 세상에 낳아준건 그것보담 더 큰 은혜가

어디 있단 말인가?

부모님의 은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단 것을 나이들어 더 실감있음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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