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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11 일째

마음이 빈거 같아서...

금년 6월이면 퇴임하는 <민 영민>

그가 근무하는 ㅅ 동을 방문했다.

동장도 강서구에서 얼굴을 익혔던 사람이라 반갑게 맞이해 준다.

동장실서 찬 한잔하면서 대화하고 왔다.

이젠 딱 5개월 남은 기간의 공직기간.

아마도 지난날을 생각하면 주마등처럼 스쳐간 날들이 그리움으로 남기도

할거다.

 

-와이프 몰래 나만의 비상금은 꼭 챙겨둘것.

-매월 들어오는 연금통장은 절대로 와이프의 명으로 만들지 말고 자신의 명으로

만들어 쓸것.

-어떤 취미라도 좋으니 취미활동을 준비할것.

선배로써 참고될말을 해 줬다.

퇴직금이 얼마란 것을 아는 와이프라 비상금을 만든단건 물건너 갔단다.

그 대신 통장만은 자신의 명으로 할것이란다.

 

어떤 사람은 첨엔 마음 편하게 와이프 명으로 통장을 개설한뒤에 후회한 사람을

봤었다.

자신의 의지대로 쓸수도 없고 한푼 두푼 와이프에게 손을 벌러야 하는 수모

왜 그짓을 스스로 만드느냐 하는거지.

물론,

내 명으로 통장이 개설되었어도 모든 살림은 와이프가 하니 그걸 간섭을 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이 써야할 돈까지 일일이 와이프에게 손을 벌린단건

애처롭지 않는가.

 

고민이 많은가 보다,

전보다 더 수척해진거 같다.

왜 고민이 생기지 않을손가.

30여년을 오직 한 가지 일만 하다가 어떤 대비책도 없이 눌러 있어야 하는 신세가 따분한걸 생각하며는 잠이 오지 않는게 정상이지.

그런 고뇌를 탈출하기 위해 퇴직도 하기전에 <공무원 교육원>에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러 다니지 않았던가.

그 순간만이라도 번민을 털고자 해서지.

 

<민 영민>

2년 근무함서 많은 일들을 겪었었지.

술을 좋아하는 그가 구내식당에서 술준비를 하곤  끝나곤 소주 한잔 함서 대화를 나누던 그 시절.

TK출신들이 설치선 시절에 고속승진을 했지만 자동차 등록계 사건으로 피신까지 다닌 바람에 승진은 밀려 이런 신세가 될줄 상상못했겠지.

바람처럼 흘러간 날들.

그 시절에 그 사건으로 짤린 사람도 있는데 용케 그래도 오늘까지 살아온게

운은 있었던거 아닐까.

 

-민형,

그만두기 전에 우리 소주 한잔해

허나 난 술을 잘 못하니 권하긴 말아야 알지?

-그래요 한번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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