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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린다

-사장님 내일은 틀림없이 입금이 될겁니다, 걱정마세요.

-딴 소리 없죠? 알았어요 이 약속 지켜야 해요.

-네.걱정마세요 입금이 될겁니다.

 

101호의 그 사람 0

지난 13일엔 사장의 90세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쩔수 없다고 19일까지 봐달라

하더니 어젠 또 긴 날짜도 아니고 하루 연기해달란 애기.

솔직히 이 사람에게 믿음을 잃은지 오래다.

한번의 신뢰가 깨지면 그 후엔 콩으로 메줄쓴다해도 믿음이 안간다.

상식이다.

-내 구좌에 입금하세요 그러기 전엔 전화도 마세요.

문자를 보냈지만 답은 없다.

지금쯤 어떤 변명을 할지 머릴 싸매고 있을거 같은 그 사람.

1년을 거짓으로  일관된 날들을 보낸 사람을 믿어?

아마도 설 후로 또 연기 할거 같다.

미칠일 아니고 무언가?

 

아들 직장 다니고 와이프 다니고 자신이 벌고 하는데 왜 갚질 않은건지..

내 머리론 그 자의 두뇌를 가름할수 없다.

내 위에서 뛰고 있는 그를 따른단 것이 어렵다.

-멀쩡한 인물과 허우대.

이런형이 진짜 사깃군의 전형인지도 모른다.

전엔,

1주일 보름, 한달 등으로 미뤘는데 요즘은 며칠이 고작이다.

고단위 두뇌 회전인지 모르지.

 

참 세상 살기 힘드다.

왜 그렇게 피곤하게 하는지...

왜 당연한 본분을 어기는건지....

 

오후 6시 20분.

이미 입금했다면 전화를 했을텐데 침묵을 지킨건 또 거짓말을 꾸미고 있는게

틀림없다.

전화하지 말라했어도 그 뻔뻔함은 또 고개를 든다.

하루를 버티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하는 신세.

또 오늘은 어떤 그럴듯한 거짓말로 현혹할려 할까?

어떤 말을 해도 이젠 그 상투적인 말에 동감을 하질 않는다.

얼굴을 뻔히 쳐다 보게 된다.

대면도 필요없고 전화도 필요없다,

결단만이 남은거 같다 결국....

설은 어쩔수 없이 침묵으로 보내야지.

그 정도의 비열한 인간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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