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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한 순간의 허망한 것

홈프러스 가는길에 k 구청에 들렀다.

ㅅ 를 보기위해서다.

모 동에 근무할때 사전 나에겐 한 마디 애기도 없이 매일 나와 함께 있단 애길

했던가 보다.

매일 늦게 오는 이유가 뭔가?

궁금했겠지.

어느 토요일 오후 그의 와이프가 집엘 찾아왔었다.

 

-울 아저씨 매일 그렇게 늦게까지 근무하나요?

이해가 안되서요.

-요즘 일이 조금 많아서 그럴겁니다.

다들 그러니 이해를 해 주세요.

-사실인거죠?

-네.

당황했지만 거짓말로 두둔할수 밖에 어쩔수 없었다.

 

담날,

그 사유를 ㅅ 에게 애길하여 사연을 들었다.

왜 날 그렇게 팔아먹었는지, 무슨 이유로 애길했길래 집까지 확인온건지...

좀 기분은 나빴지만 날 믿어 그런걸 어쩔건가.

ㅅ 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매일 고스톱을 하느라 늦게까지 있단다.

그걸 와이프에게 말을 어떻게 하느냐는 거다.

이해가 간다.

허지만,

공직에 있는 몸으로 매일 고스톱으로 귀가 늦는단 것도 문제가 있고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낸단 것도 자신을 위해 바람직한 행위는 아니지.

황당하게 나를 판건 또 무슨 이율까?

믿음이 갔으면 사전 양해를 구했어야지.

충고를 해 줘지만 귀에 들어올리 만무였을거다.

노름에 미치면 가족도 보이지 않는 법.

 

-ㅅ과장님,

보건소로 옮겨갔어요.

구청출입문에서 안내하는 상냥한 아가씨의 답변.

 

업무도 성실하지만, 승진을 위해선 머리도 굴릴줄 아는 사람이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더니 결국 사무관 승진하러 k 구청에 온것.

한때의 영화같은 허무한 것이 승진문제.

그걸 하기위해 머릴쓰는건 나중에 보면 너무도 허무한 것 뿐이다.

한순간의 짧은 영화를 위해서 무던히 신경을 쓰는 것인데 그게 뭔가,

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보건소는 다른곳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가면 만날거다.

ㅅ 와는 친한편은 아니지만 허심탄회하게 대화는 하는 사이라 만나면

반가운 사이가 아니던가.

부인을 속이고 고스톱을 하던 시절을 애기함서 그 시절을 회상하리라

말처럼 지금도 반갑게 맞아줄건지...

그 사이에 변했으면 모르지만......

무위의 발거름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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