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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시민의 발이 이래서야

안양 샘병원 예약이 오전중이라 몸은 뻐근했지만 서둘러 집을 나섰다.

9시 반경이면  늦어도 10시 반은 도착할거라 예상했는데.....

아뿔사??

신도림역에 도착하니 종로5가서 고장난 바람에 인천이나 수원행은

4번 출구서 타란다.

 

한 30분 기다렸나?

감기기운에 엄청 추운날에 그 시간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도 영영 운행 못하는건 아닌지라 가야 한다.

두껍게 오리털 파커를 입고 내의까지 입었지만 맹위를 떨치는 추위는

당할수 없었다.

 

가다 서다 한 끝에 안양은 겨우 11 시가 넘어서야 도착.

발거름을 바쁘게 해야 한다

그렇잖음 오후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오후는 2시부터 진료라 그 공백시간이 얼마나 긴가.

 

2달만에 만나는 담당의사.

빈손으로 가긴 왠지 미안해 비타 500을 샀다.

사실 마땅한게 없다.

-자꾸 사오시지 말라니까요.

미안해서 그래요.

-선생님을 뵙는데 그 반가움에 비함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사실 점심이라도 한번 대접하고 싶은데.....

-먹은걸로 하죠 걱정마세요.

 

한쪽 발이 약간의 장애가 있어도 마음은 참으로 좋은분 같다.

첫 인상 부터가 마음에 쏙 들었었지.

다정하고, 다감하고,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하는 의사가 그렇게

생각처럼 많지 않다.

 

-이젠,

2년이 다되어 오죠?

-네 4월이면 딱 2년이죠.

-그럼 그때 CT한번 찍어보고 결정합시다.

-그래야 겠죠.

2달후에 더 건강한 몸으로 뵙겠습니다.

 

올때도 지하철 1호선은 오다가다 하길 반복.

신도림역까지 오는데 느림보라 엄청 걸렸다.

첨엔,

종로5가의 모든것이 수리가 완료 되었다고 하더니 또 다시 지연된건

공사마무리가 안되어 그렇단 방송.

이랫다 저랬다하는 소식.

1호선은 왜 그리도 추운지......

오늘같이 추운날은 지하철의 소중함이 절실한데 꼭 사고가 난다

장마철엔 또 그렇고......

불안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얼마나 매일 매일 불안하게 살까?

시민의 발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응급복구가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도 고장없는 전철을 운행했음

하는 바램은 서울시민의 똑같은 심정이리라

저녁 5시반에 만나는 모임은 지장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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