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부모님 제삿날은 괴롭다

저녁엔,

수원 형님댁에 가야 한다

부모님 제삿날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엄청 추운 날씨라서 단단히 무장하고 가야할거 같다.

제사후엔,

희의 집에서 자기로 했기에 거길 들러야 한다

<광교 신도시>라지만 아직도 기반시설이 부족해 교통편은 불편하다.

 

형님과 둘이서만 지내는 제사.

참으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수 없다.

반드시 이날만은 모여서 부모님 생전시의 모습과 애기들로 화재를 삼았는데

그게 몇년전부터 없어졌다.

바로 형수란 사람의 기본메너가 없는 행위로 해서 발을 끊고 산다

이걸 바라보는 형님의 심정은 얼마나 답답할까만 어쩔수 없다.

꼭 한마디 하고 싶어도 꾹 참는 심정도 역시 마찬가지.

 

결코 길지 않은 삶.

그 사이에 조금 너그럽게 대하고 양보하면 편안하게 살수 있는데 뭐가 그리도

욕심이 많아서 움켜만 쥐고 있는지.....

 

매년 들러 분위기 잡아주던 준자도 발을 끊었다.

형수란 사람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단 이유겠지.

달랑 둘이서 제사모시곤 서둘러 와야 한다.

이런 집이 형님 집일까?

광교까진 대현이에게 태워달라고 해야지.

동생 희의 집엘 가고 싶진 않지만 한번은 자기로 했기에 한번은 자야 한다.

가까운 대현이 집을 두고서 가야하니 ...........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하지 못하는 현실

이걸 바라보는 부모님의 심정은 얼마나 애가 탈까?

모든게 못난 자식들의 죄지 누구 탓이겠는가?

모든 이유가 다 잘나지 못한 우리들 책임인것을.....

 

제사는 모시지만,

늘 이날은 맘이 무겁고 괴롭다.

다들 싫다.

맘 같아선 가고 싶지도 않고 형수란 사람과 대면조차 싫다.

모든것을 다 팽개치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가야 하는 현실이 정말로 괴롭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그 안에서 매일 살아야 하는 형님의 삶이 어떠리란 것은 짐작이 간다.

힘든 나날이란 것을 들어서 안다.

그 사이에 내가 나설수 있는 어떤 방안도 없으니 보고 있을수 밖에 뭐가 있는가?

 

 

 

 

 

 

 

 

 

 

 

 

 

엉터리
2012-02-07 17:04:10

휴...삼촌 그래도 삼촌의 할도리는 하시는 것이 저는 존경스러워요
형제들이 우애있게 지내는 것이 부모님의 가장 큰 바램이었을텐데...
정말 아쉽군요...
배가본드
2012-02-08 18:26:45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식의 도리는 해야 하는데 글쎄?
돈독했던 우애가 한 사람이 들어옴으로 해서 금이가
이젠 포기하고 살고 있어.
불효중의 불효지 이게 바로...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78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