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억척스런 삶

<산 까치회 모임>일이다.

매달 한번 만나 식사한게 전부지만 그래도 즐겁다.

늘 만남이란 좋은거 아닌가?

 

다시금 동장군이 엄습하는지 바람이 매섭다.

아직은 겨울이지.

 

광주에 사는 큰 누나와 긴 대화를 나누었다.

나이를 먹으면 예전의 기억은 뚜렷한가 보다.

나도 잊어버린애기들을 술술 기억한걸 보면 두뇌가 좋은건지...

누나의 삶,

바로 한편의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인생 드라마.

그런 역경들을 딛고서 살아온 삶이 오늘날 자식들에게 존경을 받고서

호강함서 사는게 아닌가?

자식앞에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모습.

그런 누나가 당시는 못마땅했지만, 지금은 자랑스럽다.

 

젊은 나이게 매형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어린 자식들과 가난을 숙명처럼 알고서 개척해온 삶.

빛도 보이지 않았지만, 억척스럽게도 잘 견뎌왔고 애들을 훌륭하게

성장시켜 오늘을 만들지 않았는가?

 

누나의 삶,

바로 고난한 여성들의 표상처럼 살아왔다.

어렵고 힘든 삶의 길목들을 견뎌온 결과는 지금 행복하다.

어떤 자식들도 엄마 앞에선 뭐라 말을 못하고 산다.

아무리 어렵다 해도 엄마앞에선 힘들단 애기조차 못한단다.

 

너무도 고지식하고 바보스럽게 산다고 불만도 많았지만.....

그 당시의 누나의 심정을 내가 어찌 헤아렸을까?

그 깊은 마음을 낸돌 어찌 알수 있었으랴.....

 

오랫동안 전설처럼 애기함서 내 곁에 살았음 좋겠다.

건강해서 그럴거 같다.

부모님이 건강은 주셨으니.....

 

 

 

 

 

 

 

 

 

 

 

 

배가본드
2012-02-17 16:35:53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만 당시는 퍽이나 바보같다고 누날 욕하고 그랬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자랑스런 누나지요.
늘 사랑스럽고 존경스럽죠..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7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