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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11 일째

돌 잔치

어젠,

주현 아들 돌잔치에 다녀왔다.

광화문 교보문고 뒷편 <르메에르 >빌딩 5층

모처럼 시간있다는 세현일 델고서 갔다.

사촌간이라도 왕래가 잦지 않음 남보다 못한게 현실이라 자주 보고 대화나눠야

가까운 친척이지.

 

사촌처럼 가까운 친척이 어디 있는가?

가족빼곤 젤로 가까운 친척이 4촌인데 요즘은 사촌간이라도 그렇게 가까움을

모르고 지낸다.

그건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큰거 아닐까?

모임이든, 회합이든 친척모임엔 자주 데리고 나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한다면

가까움을 느낄텐데 그럴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건 어른들의 책임이 큰거 같다.

 

주현이 결혼식에도 참석못한건 세현이 군대시절이라 어쩔수 없다고 해도

성의만 있다면 만날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하객은 모두가 젊은 사람들 뿐...

외가도 몇 사람 보이지 않고 주현이와 세화 친구들만 보인다.

하긴,

부모가 안계시니 올리가 없지.

형님조차도, 수원 동생조차도 오지 못하고 봉투만 전달하란다.

엄마 아빠 없는 주현이다 보니 와보는게 좋은데.....

 

"주현아, 엄마 가신지 딱 두달밖에 안되었는데 돌 잔치를 해야 하니?

내가 생각하긴 좀 그렇다.

도리가 아닌거 같은데.........?"

"그렇잖아도 취소하려고 했어요 헌데 그때 건 계약금을 떼게 생겼어요

그래서 억지로 할수 밖에 없어요 글고 이건 어머니 생존시에 계약했던거라

아주 오래됬어요."

 

하긴,

제수인들 이렇게 빨리도 갈줄 몰랐겠지.

사람의 생이란게 이렇게도 허무한줄.......

 

마음이 착잡하기만 했다.

주위를 둘러 봐도 모두들 주현이 또래뿐 어느누구도 말 상대할수 있는 낯익은

얼굴이 없었다.

세화조차도 자기들 친구들과 어울려 떠드느라 대화다운 대화를 할 시간도

없었다.

 

바로 오늘 서울시 7급 시험을 봤다는데 글쎄 요즘 7급 공무원 시험은 사법고시처럼 힘들어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 나갈정도로 힘들다.

"너 자꾸 7급만 고집말고 9급도 기회있음 봐라 그렇다고 7급과 9급이 엄청난 차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일부러 어렵게 보지 말고 쉽게들어갈수 있음 들어가라.

우선 탈출하는게 장땡이니 그것부터 뚫어, 알았니?"

"저도 그렇게 할려고 기회가 있음 가리지 않고 볼려해요"

 

물론,

7급으로 들어가 시작함 승진등에서 좋긴하지만. 그런 정력을 쏟기보담

쉬운길로 들어가 차차 함되는거지 꼭 힘든길을 가야 할 필요가 있는가.

<김 준우>의 얼굴이 어쩜 주현이 어린시절의 모습과 흡사하다.

어제 ,

주현이의 얼굴에서 죽은 동생의 모습을 훔쳐볼수 있었다.

피란 속일수 없는거라 닮을수 밖에....

아무도 오지 않는 돌 잔치,

그래도 내가 와서 그 나마 조금의 위안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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