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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11 일째

사회 초년생으로의 발돋음

호남석유에 입사전에 받는 1주간의 교육을 떠난 세현.

_가거든 열심히 받고 입사후에 어떻게 적응할건지 생각을 하면서 얻은 정보는 문자든지 전화로

알려다오.

-그럴께요 아들 다녀오겠습니다.

마치 대단한 놈인척 늘 말끝마다 <아들>이란 칭호를 넣는다.

달랑 아들이 혼자라서 으시대고 싶은건가?

 

25살때,

집을 떠나 공직에 몸을 담았던 나와 비교하면 1년이 빠르지만 이번에 얻은 직장을 정년마칠때 까지 갈런지는 모른다.

집을 떠남서 비장한 각오(?)를 했던 나의 심정을 이 놈을 알수 있을지...

그래도 졸업도 하기전에 취업전선에 뛰어든게 한편은 자랑스럽기도 하다.

박사자격증을 따놓고서도 백수로 놀고 있는 고급인력이 넘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안다.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세상 아닌가?

자신이 전공한 분야를 살려 취업을 했다면 칭찬을 해 주고 싶다.

 

사실 이 놈은 책과 벽을 쌓고 지냈다고 보는게 맞다.

고등학교때까지 책상앞에서 공부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었다.

인문고를 나와 번듯한 직장을 얻어서 평범한 셀러리맨으로 살기를 바랬건만 놈은 내

뜻과는 다르게 다른 길을 걸었었지.

<유한 공고> 진학.

_어디 공고에 다니는 놈치고 공부 잘하는 놈 봤니?

공부하기 싫어 어쩔수 없이 들어간거지 뭐 너도 그렇지?

-전 이런 분야가 좋아서 그래요. 두고 보세요.

 

영란이가 착실히 공부하여 원하는 학과에 번듯히 다닐때 놈은 내 눈에 차지도 않은 먼곳으로

다녔지만 늘 마땅찮았다.

_과연 저렇게 공부해서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기나 할까?

 

친구와 어울리기 좋아하고 게임좋아하고, 집 보다는 늘 밖으로만 맴도는 녀석이 결코좋은

이미지로 다가오질 않았다.

속이깊고 자신이 알아서 척척하는 영란이와 늘 문제만 이르키고 다는 놈이 늘 비교가 되었고

노골적으로 편애를 한건 놈도 익히 알고 있었다.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 했던가?

군대란 곳이 비록 2년간 머문곳이지만 사람답게 만드는 곳이란걸 느껴서 안다.

나름대로 성장하고 뭔가 느끼고 보낸 군대생활이 득이 된게 맞은거 같다.

_내가 사실 고등학교때 너무 철없이 놀아서 지금 힘들다.

그럴테지.

기초가 되어야 따라가는데 아무리 이공계 대학이라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있어야

어깨를 겨룰거 아닌가.

영어기본적인 실력이 모자라 중학교시절에 배웠던 영어공부를 한다고 학원을 다녔던 열정은

뭔가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좌라 보고 쾌히 다니라 했지만 매달리는건 보지 못했다.

 

자신의 학과가 적성이 맞아서라기 보다 이젠 더 이상 물러설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더 이상

게으름 피우고 놀러다니다간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간파했는지 나름대로 공부를 한게 보였다.

_아빠,

이번 시험에 평균 90점은 되요 아들 잘했죠?

_왜 100점 맞음 누가 널 잡아간다던.....?

-아빤,내가 얼마나 밤잠 안자고 공부한지는 모르고 그렇게 말씀해

정말 힘들게 했어요.

-그래 그래 잘났다.

하긴 너에겐 90점은 대단한 점수지, 시험문제가 쉬웠나 ㅋㅋㅋ

 

그래도 졸업전에 부모님 속을 썩히지 않고서 그 정도 회사에 들어간거만도 대단한

일이다.

-아빠, 기본급이2600에다 상여금 800이 정기적으로 나오고 그 사이에 성과급이 있데요.

-알았다.

교육 열심히 받고 준비할거 있음 미리 미리 애기해라

-네 또 할깨요.

 

지금은 모든게 생소하고 불안도 하고 그럴거다.

하나 하나 익히면서 적응하면서 살아가는거지

놈은,

사교성은 좋아 잘 적응할거라 보지만 것도 모르지.

차는 2년후에 새로 뽑아주기로 약속했지만 그전에 독촉하지 않을지 모른다

워낙 그럴듯하게 대쉬하는게 장점인 놈이라서....

개구장이 녀석이 벌써 이렇게 성장했단게 꿈인거만 같다.

세월이 빠른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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