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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도전있는 곳에 변화가 있다 : 1 일째

죽음

-저희 아저씨가 5월 4일날 하늘나라 가셨어요 미안해요 알려드리지못해서요.

-아니,

갑자기 그렇게 가셨나요?

좋아져 퇴원해서 쉬고 계신단 애기 들은게 엊그젠데요?

-네 그랬지요 갑자기 그렇게 되었어요.

 

<시 교우회 >모임의 회장인 함 종건씨가 별세했단 소식이다.

밤새 안녕이란 말이 실감난다.

양평의 아들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단 애긴 들었었고 한번 방문을 가자면서도

서로들 바쁘단 이유로 병문안 가보지 못하고 가신거라 더 안타깝다.

 

이젠 고인이 되신 함 종건씨.

늘 나이보담 덜 들어뵈고, 활달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 부러워했는데

나인 어쩔수 없나보다.

74세 고령이긴 해도 늘 청춘처럼 즐겁고 편하게 살았는데 그렇게 가실줄이야.

 폐암 말기란 것도 이번에 알았었다.

술 좋아하고, 늘 담배를 입에서 떼는 법 없이 물고 있어 술 좌석에서 눈총을 받곤

했는데 그게 페를 갈아먹고 있단 사실을 자신은 몰랐겠지.

 

<서울 구치소>직원들의 모임인 시 교우회.

재작년 이미 고인이 되신 김 기현씨와, 함 종건씨도 이젠추억의 이름으로 남게

되었으니 어쩔건가 세월을.....

 

고인은,

현직시절에도 배경이 좋아선지 능력이 있어선지 잘 나갓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재소자 면회 담당.

거긴 꿩먹고 알먹는 곳이라 다들 선호부서였지만 고인은 요지부돟으로 오랫동안 몸 담고 있었던 사람였지.

편하고 좋은 자리가 반드시 좋은것은 아닌데.....

 

고인은 그래도 그 시절이 황금기 였는지 모임에선 그 시절의 애길 꺼내곤

했었다.

감히 같은 급이라도 넘겨볼수 없었던 그의 위치.

그 좋은 자리가 자주 술마실 기회를 준건지 왜 그리도 술은 말술을 마다하지

않는건지....

"아니 회장님은 갈수록 젋어지고 팔팔해서 우리들의 멘토죠 비법이 뭔가요?'

"그건,

세상을 나처럼 즐겁고 재밋게 살아봐 얼굴 찌푸리고 산다고 풀리는건 아니잖아

매일 술 먹고  즐겁게 사는거야."

자신의 건강에 과신을 한건 아닌지...

늘 팔팔하고 건강미 넘쳐 설마<폐암말기>란건 상상도 못했다.

병마는,

그 사람의 건강한 모습과는 상관없이 침범하는것인가 보다.

나도 너무도 내 건강에 자신을 가져 그런 변을 당한걸 상상이나 했는가.

 

회원들이 몇명인데 그의 별세소식조차 몰랐다니 이 모임이 얼마나 무성의하고

관심조차 없단것을 증명한것인가.

2년전에 그토록 회원들의 얼굴을 그리워하던 김 기현을 병문안한번 찾지

않았던 것을 난 간파햇었고 모임에서 꼭 가봐야 한단 나의 지론에 모두들 억지로 갔던 경험이 그걸 말해준다.

그뒤로 불과 몇개월후에 고인이 되어 버린 김 기현씨.

인생무상을 우린 느꼈었지.

 

이미 늦었지만,

다음 모임에서 고인에 대한 것들을 애기나누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생전에 병문안 가보지 못한게 너무도 미안할 뿐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 본다.

"함 회장님, 부디 편안한 안식을 취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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