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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6 일째

돌 잔치에 다녀와서

어제 저녁 7시 상수동 <까르르 스타>란 돌잔치 전용부페.

처형 아들 철웅이 아들 돌잔치에 참석했다.

전날 가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처남 함께 가잖다.

편한 복장으로 가면 좋은데 그런곳을 그런 차림으로 가면 성의없어 보인단게

문제다.

맘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편하게 가고 싶지만 정장차림으로 갈수 밖에..

여름옷이냐, 초가을 정장이냐..

약간 더워 보였지만 밤이라 초가을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작년세탁후 첨 입어본다.

 

시간은 30여분 거리지만 전철은 자주 갈아탄단게 귀찮다.

1시간전에 출발했지만 겨우 7시 도착.

 초청은 7시에 오라해놓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어수선했다.

깡마른 체격에 키만엄청큰 철웅이가 맞는다.

"아버진 어디계시냐? 보이지 않네."

"방금 옆에 계셨는데.....오시겠죠"

사방을 둘러와도 아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젊은사람들만 몇명 보인다.

오기로 약속한처남은 홍대쪽에 오는 중이란다.

 

금술좋은 처남내외가 차로 금방도착했다.

마음후하고 인정많은 처남댁은 사람은 좋은데 재테크선 제로인지라

결혼때 소유하고 있던 집까지 팔아버리고 지금은 월세로 겨우 살아가고 있어 한심하단 와이프.

정릉 아리랑 고개부근의 <흥천사>부근의 절소유의 무허가 건물에서

여태껏 살고 있지만 이것도 타인소유인지라 다른곳엘 이사가야 한다.

그런데도 마음은 태평한가 보다,

내년 4월엔 쌍둥이 동생이 결혼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큰애 혜정이 보다 윤정이가먼저 가는가 보다.

"너 동생이 시집간다는데 넌 질투도 안나?넌 어떻게 된거야?"

"저도 이제 천천히 사람 만들어보려구요"

"이제서야?"

"천천히 가죠 뭐 33살은 나이도 아닙니다"

"그래?참 편하게 사는구나"

 

7시 40분부터 돌잔치는 시작되었고 우린 음식을 가져다 먹었지만

정작 오늘의 주인공 부부는 곁에 얼씬도 않는다.

"저 애들은 우릴 모르나봐?"

"아니 와서 인사 안올렸어요?"

바른말 잘하는 쌍둥이 엄마인처남댁이 서운했던가 보다.

사실 나도 좀 기분이 나빴다.

오라 해놓고 오는 손님들을 찾아뵙고 인사을 드리는 것이 순선데

애만 업고서 빙빙돌뿐 손님은 관심조차 없는거 같다.

우린 뭔가?

철웅이 위치선 외삼촌 내외와 이모부인 나.

더 이상 가까운 친척은 주변에  없다.

우릴 자주만나지못한 철웅이 처는 그렇다고 해도 곁에선 철웅이란 놈이 주위를 둘러보고 소개를 시켜야 도린데..............

자기들 끼리만 키득 거리곤 우린 안중에도 없다.

서둘러 동서가 불러서 인사를 받았지만 찜찜했다

옆구리 찔러 절받는 심정이란 것이 이런 것일거다.

사전에 부모의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애기다

사전에 그런 교육을 안했단 애긴가?

정중히 손님접대는 기본적인 메너가 아닌가

오라고 해놓고 찾아가니, 언제 봤던가 하는 마음으로 푸대접(내눈엔 푸대접 으로 보인것)받았다면 이건 기분 나쁜 일이다.

 

한 테블에서 처남내외와 나, 그리고 큰 동서가 식사를 했지만 큰 처남은

매형을 별로 달가와 하는 표정이 아니다.

자신의 할도리는 내 팽개치고, 이런곳에 오라고만 하니 기분이 좋을리

없지.

사람사는 이치는 다 비슷비슷하다.

작은 처남과 막내 처제는 얼굴이 보이질 않는다.

 

어제의 돌잔치 참석은 기쁜 마음으로 가서 축하해 주려고 간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뒷말 듣고 싶지 않아 무거운 발거름을 옮겼을 뿐이다.

이렇게 사는게 아닌데.........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한번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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