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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회덕동 가다.

황과 오랫만에 광주시 회덕동 그곳엘 갔다.

빈 집이라 간간히 둘러봐야 하는데 자주 가질 못한건 장거리 탓도 있지만

골치아픈 안산건땜에 챙기지 못한 탓이다.

황의 전화가 왔다.

88도로로 달려도 낮이라선지 밀리지 않고서 1시간안에 도착했다.

화창하고 맑은 날이라 나들이 하기엔 넘 좋은 날이지만, 마음뿐...

어디 그렇게 한가해야 말이지.

 

세현이도 여수로 내려가야 하는데 보지 못하고 왔다.

녀석도 뭐가 그리도 바쁜지 대화할 시간조차 없었다.

어제 내것이 된 스마트 폰에 대해서도 그 이용법도 배워야 하는데 어디 한가하게

가르쳐 줘야 말이지.

"아빠, 이 설명서 보면서 천천히 배워요 별로 어렵지 않아."

"건 네 애기고 난 어렵지."

매일 스마트 폰만 쳐다보는게 일인데 어디 자기 수준인줄아나?

 

1시가 조금 넘어 회덕동 그 집에 도착하니 대문이 열려있고 누군가 안에 있다.

누가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하여 일을 하고 있었다.

"아니, 당신들 누군데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침입해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거요?"

"아니, 우리 사장이 시켜서 한건데....."

금방 일을 시킨 사장이란 자가 달려온다.

지난번 여름에 왔을때 황 에게 부탁을 했던걸 들었었다.

우리집 마당으로 하수관을 묻어야 한단다.

대수롭지 않게 들엇는데 와이프는 절대로 허락해선 안된단 애기였다.

전의 김 태헌이란 자와 이 건으로 티격태격했었단 애기고 그 자가 엄청 필요한

공사란다.

헌데,

허락도 해준적이 없는데 무단으로 그걸 묻고 있다니....

"이거 원상복구 하세요 즉각으로 빨리,..

아니 남의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양해도 없이 이런 공사를 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절대로 허락한적 없으니 원상복구해 주시요."

황과의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 황의 눈치만 보는 그 자.

"이거 공사하게 해 줍시다 뭐 대수로운거 아닌데...."

"안됩니다 이건 경우가 아니잖아요 내가 언제 허가 했어요? 괘씸하잖아요

와이프와 상의해 보겠지만 오늘은 안됩니다."

".........."

 

<황>이 월권행위를 한건지 그 자가 이렇게 태연하게 공사를 할리가 없는데

이런 짓이 뭔가?

건물주가 자주 와보지 않아 이런 짓을 해도 되는줄 아는가 보다.

무단침입으로 할수도 있는 사안이지만,그렇게까진 할 필요가 없다.

척을지고 살 이유는 없지만, 내 권리를 침범 당하곤 살 이유가 없다.

지킬건 지켜야 한다.

이런 법이 어디 있는건가?

불한당 같은 놈이 어디서 그런 짓을 함부로 한단 것인지..

불쾌했다.

그런 사안을 목격한 황의 유연한 태도가 더 마음에  안든다

과연 저자는 날 도와주는 자인지 적인지 분간을 못할때가 있다.

하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그런짓도 마다않은 철면피한 자.

이미 다 알고는 있지만, 가끔 내가 놀란다.

치밀하고,두뇌쓴 사기숫법에 놀라곤 한다.

왜 모든 인간들이 순수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은걸까?

그런 자들만 내 주위에 모여있어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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