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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너에게 띄우는 고언

-세현, 너의 틀에 박힌 문안인사 잘 받았어

적어도 새해엔 부모님께 단순한 형식적인 문자 한통이 아니라

전화를 해야 도리 아닌가?

허나,

그것은 내가 또 이해한다.

그런 문자한통도 보내지 않은 놈들도 있으니.

 

새해에,

네게 이런 고언을 쓰는 마음도 아프지만,아빠로써 비뚤어진 사고로

살아가는 네 모습을 더 이상 볼수 없어 이 편지를 쓴다.

 

사실,

난 네가 그렇게 내가 바라던 대학아닌 곳을 다닐때 부터 졸업후 취업문제가 더 걱정였는데,실력이 좋은건지 운이 좋은건지 졸업전에 취업하여 여수서 생활하고 있는건 어찌 보면 행운일지도 모르고.부모의 맘을 편하게 해줘 기쁨을 느꼈다.

그래도 군 제대후.

심기일전하여, 책상머리에 앉아 밤 늦도록 공부하는 모습을 아마도

네 학창시절에선 볼수 없는 풍경이라 네가 속을 차리고 뭔가 달라진 모습이라 말은 안했어요 흐뭇했단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당당하게 면접에서 붙어 그때의 기분은 좋았지.

 

유명4년제 대학을 나와도 자기가 원하는 지장에 취업하기가 쉬운게 아닌데 넌 척하고 붙었어.

네가 바란 그 직장에 말이다.

다만,

서울과 너무도 멀리 떨어진 여수란 지방이 조금 맘에 걸리긴 했지만

어차피 독립을 해야 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만 하는게 바로 남자의 운명같은게 아닌가?

전라도 땅이라 고모님이 지척에 있어 자주 가 볼수 있어 좋은점도 많고 네가 간다면 너무도 좋아하는 고모라 편하기도 해서 안심을 했어.

 

헌데, 첨에 약속을 했어.

네가 필요한 최소한의 용돈만 쓰고 적금을 붙든 저축을 하든 미래를

생각해서 모으겠다고......

그런데, 그건 말뿐으로 끝나고 마는 지금의 모습을 아빤 더 이상 간과할수 없어 이런 편지를 쓴다.

널 앞에두고서 애길 하면 먼저 화를 내다 보면 대화가 단절되어 정상적인 애기가 끊길가봐 이렇게 편지를 쓰는거다.

 

9월부터 12월까지 네 수입이 약 900여만원이다.

지금은 비정규직이라 1년후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더 오르겠지.

헌데,

그 수입규모가 큰게 문제가 아니라 너의 정신문제가 더 커.

900여만원중 네가 쓴용돈이 얼만줄 알아?

600이야, 그럼 수입의 70%를 쓴거지.

한달에 150을 너 혼자 쓴거야.

첨엔 여러가지의 생필품을 구입하여  그런줄 알았는데 그 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낭비를 한거야.

여러가지 가정용품을 산것도 안다.

그래도 이건 너무 한거같지 않아?

그게 이해가 되니?

직장서 기숙사 제공하지 네가 돈을 쓸뗀 그 기숙사의 공동요금과

한달 10일간 식사비용이 전부다.

가정을 갖고서 사는 사람도 너의 수입정도로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200여만원의 수입이 결코 적은 수입이 아냐

헌데도 넌 그 돈을 대 부분 낭비한거야.

네가 필요한 물품은 가져갔고, 그 비용의 일부도 아빠가 사준거라 그렇게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건데 넌 지출이 너무도 심해.

 

크리스 마스 전에,

1주일 간 쉰다는 회사방침에 따라 왔었지.

와서 네가 부모님과 단 하루도 잠을 잔적이 없어.

선배와, 친구와 밤을 세우곤 한게 그 전부야.

그런데 그게 친구들과 어울려 돈 쓸려고 한거 아닌가?

집이 그리워, 부모님을 뵙고 싶어 온거라 착각한건 우리부부 뿐야.

적어도 엄마에게만은 크리스 마스 선물이라도 드릴줄 알았었는데

넌 관심조차 없이 그 날도 밤을 세우고서야 들어섰지.

아빠 열나는 내복산다더니 그것도 말뿐였고, 어머니 생일에 반반한 선물하나 해 준거 있어?

네가 군가기전에, 방황하던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없어 보인다.

p.c방서 밤을 세고서 아침에 귀가한 짓들이나 지금 친구와 밤을 세고

(친구와 밤을 센건지 아닌건지 모르고 너의 말만 들으면 그렇다고 생각할뿐이지..)들어온게 휴가와서 1주일의 전부야.

우리가정의 현재의 형편이 어떤지 넌 알바가 아니고 넌 그져 친구들과 놀러다닌단 생각뿐 다른 생각은 전혀 없어.

네가 진정으로 부모를 생각한다면 단 하루라도 얼굴맞대로 애기를 함서 집에서 잠을 자야 그 나마 체면이 서는 일 아닌가?

 

넌,

아빠에대한 불만이 늘 그렇지?

누나만 이뻐하고 넌 미워한다고?

어떻게 아들을 미워하냐고?

맞다.

널 더 미워해.

누난,

단 한번도 아빠의 마음에 걱정을 끼쳐본적없고,내가 애기해서 한적이 없어 스스로 알아서 잘해.

아빠든 엄마든 생일을 챙기고, 편지라도 전해주고, 작은 선물이라도

기억하여 주는건 너에게선 없다.

차별을 한다면 그게 잘못이라 하지만, 확연히 차이가 나는걸 어떻게 비교가 안되냐?

내가 아들이라서 미워한거 아니고.사고가 비뚤어져서 그런거지 다른건 없다.

다섯손가락 물어서 안 아픈손가락 없단말있지?

어찌 자식을 편애하고, 그러겠냐?

네 행동이 너무도 판이하고, 부모의 실망을 줘 그런거지.

네가 누나의 반만해도 난 절대로 널 미워하거나 차별하지 않아

누나나 너나 다 소중한 내 피붙이인데 그게 말이 되냐?

넌 너무도 속이 좁고, 네 생각만 해.

스스로 자신을 살펴보는 버릇을 가져보란 말이다.

 

절약은 습관적으로 이뤄져야해.

지금의 정신상태로 간다면 넌 월급 1000만원을 벌어도 마찬가지로

부족해.

돈을 쓰자면 한이 없는거지.

누나는,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소정의 급료를 받는다.

그앤 얼마나 깔끔한지 쓰지 않고 꼬박꼬박 통장에 입금해 놨더라

살짝 찍어 봤어.

너보담 누나가 더 돈을 써야 할 형편이야.

 

세현아,

아빤 이런 관심과 우려가 섞인 편지를 쓴건 네가 미워서가 아니고

널 바르게 사는 사람으로 가도록 인생의 선배로,아빠로서 하는 충고야.

너도, 누나도 자식인데 왜 사랑하지 않는거냐?

잘못가고 있는길을 방치하고, 못 본척한건 부모의 도리를 포기한거지정당한 행동이 아니지.

네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건 분명 아빠나 엄마에게 실망을 준거야.

엄나는 네가 적어도 나이가 들면 속이 들고 엄마를 이해하고 맘을 편안하게 할줄 믿었었어.

그래서 널 나무라면 가운데서 널 비호하곤 했었잖아.

너를 닥달하면 더 나빠질거 같아서 그런거란다.

 

<돈의 낭비>란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못된 습성이고 고치기 쉬운게 아냐.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면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거 같아

아무도 없어.다만, 참고서 언젠간 하고싶은 희망은 있을지 몰라도..

 

새해 벽두부터 띄우는 편지가 널 우울하게 만들진 몰라도 아빠의 가슴에서 나오는 진실한 음성이라 생각하고 교훈으로 받아들여라.

아무리 돈을 잘 버는 재벌이라도 전체 수입의 70%를 썼다면 지금의 재별은 없었을거야.

돈을 모으는 것은 미래의 희망을 담보하는 것으로 알찬 삶을 살아가기 위한 뿌듯한 투자인거야.

없어지기 보담 모아둔다는 생각.

얼마나 멋진 생각이고 든든한 것인가?

 

네나이와 거의 같은 시기에 나도 공직에 투신했었다.

내가 자립하고, 당당한 집을 갖기전엔 결혼은 절대로 하질 않겠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자신의 집을 보유한단게 어디 쉽냐?

그래도 그런 희망을 놓아본적이 없었어.

심지어 어떤 여성은 자신이 아파트를 사겠다고 결혼을 조르는 여성이

있엇지만.,그건 내 자존심을 버리고 가야 하는 행동으로 거절했다.

내가 바라는 형의 여성이 아닌 탓도 있지만 여자의 도움을 받아 그 힘으로 내집을 산다면 마음의 빚은 두고 두고 짐이 될거 아닌가?

지금도 그때의 판단이 옳았다고본다.

 

세현아?

넌 달라져야 해.

아니 조금만 달라진게 아니라 100%다 달라져야해.

통상적인 안부전화보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게 부모을 위한 도리다.

어제,.

누나와도 한시간 이상을 카톡을했었다.

너에 대한 애기를 자주 했고, 너에게 쓴소리를 자주좀 해 주라고도 헷다,

아마도 누나가 그런소릴 해도 반항하지 말고 널 위한 충언으로 잘 받아들여.

누나도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 얼마나 아끼는줄 알긴 알지?

네가 여친과 헤어져 허전해서 그런거 같다고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고 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더 안타깝다.

여자란 너무도 많아,네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바르게 산다면 더 좋은 여친은 얼마든지 있는거야.

민선인가 하는애는 잘 헤어진거야.,

그 가정에 문제가 있었던거 같다.

정상적인 가정은 아닌거 같았어.

내가 반대를 하는 이유는 다 정당한 이유가 있어.

어느 부모가 좋은 여자를 사귀는데 반대한 사람이 있어

그건 뭔가 모자란 부모인거지.

너를 사랑하고, 너를 바른길로 가기위한 아픈 충고란걸 알아야해.

 

더 성숙하고,살빼고, 담배끊고,운동하고,근검절약하고 비전을 제시해주고 해서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 다오.

네가 번돈을 절대로 부모가 어떻게 하는게 아니라 미래의 너를 위해저축을 할건 그때 약속했던거 아니냐?

 

이 편지를 몇번이고 읽어 네 가슴에 새기거라.

그때까지를 아빤 학수고대 하면서 기다리마.

누가 너에게 이런 고언을 해 주겠냐?

깊은 관심으로 바라보는 부모니까 그런거다

널 좋은 인간으로 이끌기 위해서야.

그런 모습 보여줄거지?

사랑한다, 내 아들 세현아.....

꼭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로 약속한다.,

꼭이다.

답신을 줘도 좋다.

전화로 말하기 쑥쓰러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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